2013년 대규모 디도스 공격 이후 차단시스템 구축, 큰 피해 없어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신한은행이 해킹그룹으로부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일부 은행의 경우 일시적으로 온라인 금융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20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신한은행은 지난주 말과 이번주 초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10분부터 50분까지 디도스 탓에 간헐적 인터넷뱅킹 서비스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일시적 지연 외 다른 피해는 없었다"며 "이런 공격에 대비한 시스템을 통해 우회 서비스가 곧 이뤄졌기 때문에 지연 시간도 길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공격을 받은 케이뱅크나 이보다 앞선 지난 14일 디도스의 표적이 된 신한은행의 경우 사전 차단 프로그램을 통해 지연 현상조차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 이상의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 시켜 접속 지연이나 서버 다운 등의 피해를 주는 해킹 방식이다.
지난 2013년 국내 다수 기업과 기관이 무차별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 당시 시중은행들도 디도스로 대규모 전산 장애를 겪었다.
그러나 이후 관련 대응 시스템을 갖춰 2017년 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가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 협박 서한을 보내고 실제로 공격도 감행했지만 거의 피해가 없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13년 이후 금융회사들이 디도스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이번에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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