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누락ㆍ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전광훈 담임 목사를 오늘 중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는 134명이 확진됐으나 서울시가 이날 오전 집계 결과 전국 193명이 확진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이달 7일부터 13일 방문자 명단을 제출받아 시·도별 진단 검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이들이 진단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내용의 이행명령을 발동했다.

이행명령을 어기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거나 추후 당국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최근 최근 전 목사를 방문자 명단에서 제외한 채 당국에 제출했다고 파악했다.

또 전 목사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교회 내 코로나19 발생한 원인이 외부 바이러스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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