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레지던스·미래에셋맵스리츠, 투자자 관심 '시들'...리츠시장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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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레지던스·미래에셋맵스리츠, 투자자 관심 '시들'...리츠시장 '찬물'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2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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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면 활동 감소...상업용 부동산에 부정적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투자하는 '부평 더 샵'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리츠 공모주가 배당매력에도 흥행이 저조하면서 침체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츠가 제시한 수익률 보다 더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시초가(4500원)보다 0.88% 내린 4460원에 거래됐다. 미래에셋맵스리츠는 시초가(4500원)보다 3.11% 오른 4640원을 나타냈다. 두 종목 모두 공모가(5000원)를 밑돌고 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국내 처음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담은 상품으로 인천 '부평 더 샵' 공공임대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공모가 기준 5년 평균 약 5.2%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미래에셋맵스리츠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첫 번째 리츠로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있는 '광교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에 투자한다. GS리테일을 임차인으로 고정 임대료를 받게 된다. 상장 후 최초 배당률이 7%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리츠는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접촉 활동이 감소하면서 호텔·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아졌다. 반면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를 비롯한 성장주(株)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리츠 주가가 고점 대비 40~50% 급락했다"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임차인의 임대료 지급능력 악화, 공실률 상승, 리츠의 배당 축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비대면 관련주의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리츠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모리츠가 부진하면서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리츠의 청약 부진이 우려된다.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리츠는 10개에 달한다. 청약을 진행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미래에셋맵스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외에도 ▲제이알글로벌 ▲디앤디플랫폼 ▲신한서부티엔디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켄달스퀘어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츠 시장의 기초자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기존 상장 리츠 주가를 바탕으로 청약에 들어올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리츠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부진으로 주요 상장리츠 5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초 5%대에서 현재 6.1%대로 상승, 상장 당시 제시했던 배당수익률로 회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임대료 지불의 주체가 되는 기초자산의 체력도 튼튼한 편"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최근의 (리츠)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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