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
상태바
상반기 주택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 매입자 중 약 50%가 3040세대…역대 최대 반기별 거래량 기록
이미지편집=이범석 기자
이미지편집=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전국적으로 3040세대의 내 집 마련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에서 집값 하락보다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의 주 수요층이 3040세대로 재편되면서 이들이 몰리는 지역 부동산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5만2123건으로 부동산 매매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의 반기별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를 주도한 건 3040세대다. 실제로 올 상반기 아파트 매입자 중 30대와 40대의 매매거래량은 총 22만7256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약 50.26%에 달했다. 전체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규제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50대 이상의 비중이 줄고 실수요가 주도하는 중저가 매매가 늘어나면서 3040세대의 아파트 매매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이 몰리는 지역의 집값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3040세대(30세~49세)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동구(순이동 2852명)로 부동산114 자료 기준 지난 1년(2019년 7월~2020년 7월) 동안 3.3㎡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3.98%로 서울시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3040세대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화성시(순이동 2만1121명)의 경우 지난 1년간 3.3㎡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7.86%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인천시에서도 3040세대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많은 순인 연수구(순이동 8475명)와 중구(순이동 4707명)가 각각 10.27%, 11.39% 올라 인천 전체 집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같은 현상은 아파트 청약률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올해 7월 서울시 성북구에서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1순위 평균 11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도 같은 기간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1618명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로 순이동자 수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같은 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도 1순위 평균 37.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시는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9708명이 이른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무등산'은 1순위 평균 10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구는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1521명으로 지난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3040세대가 몰린 지역이다. 또한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분양한 '광양센트럴자이' 역시 1순위 평균 4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양시는 3040세대 순이동자수가 289명으로 전라남도에서 순천, 여수에 이어 세 번째로 젊은 세대가 몰린 지역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주 수요층으로 부상한 3040세대가 몰리는 지역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교육환경이 우수하며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때문에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은 지역을 눈여겨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