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3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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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3분기 전망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1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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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기대감 '여전'...주가 상승 여력 높아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키움증권이 2분기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주가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28% 오른 11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3일 9만6200원이었던 주가는 5일 장중 11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4일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매출액은 2조788억원으로 195.43% 증가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2199억원으로 296% 늘었다. 순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인 172억원을 28% 상회했다.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고, 자본시장 반등으로 1분기 손실을 기록했던 자기자본투자(PI) 및 연결 특수목적회사(SPC) 등에서 큰 폭의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6300억원에 육박할 예정이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분에선 국내주식의 경우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가운데 수탁수수료가 58%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해외주식의 경우 약정대금이 150% 증가한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12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수료 감면 고객의 비중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기엔 수수료 증가율이 충분히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로 개인의 비중이 큰 키움증권이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의 일평균 신규계좌 개설 수는 6월 6383개로 여전히 평월 대비 3~4배 많다. 국내주식 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7월에 23조8000억원으로 한 단계 올라온 점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가 가장 큰 증권사"라며 "전체 주식시장의 7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2분기 하루 평균을 13% 웃돌고 있다"고 파악했다.

키움증권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상반기 이익이 시장성 손실의 회복을 고려해 상반기 실적을 합산한 결과 229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인데 하반기 지배 순이익은 2388억원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더 남았다고 보고,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수익은 전년대비 70%, 해외 주식 수익은 10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손익이 더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는 10만4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각각 목표주가를 13만원, 12만9000원 등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실적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을 뒷받침하는 거시환경의 변화가 없다"며 "유동성 기반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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