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까지…'늦캉스족' 겨냥 호텔 패키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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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태풍까지…'늦캉스족' 겨냥 호텔 패키지 봇물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1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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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호텔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최근 장마, 태풍까지 겹치면서 '칠말팔초(七末八初)' 여름휴가 공식이 깨지고 있다. 또 집중호우로 가평 지역에 침수 피해가 일어나자 펜션 예약 취소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호텔업계는 올해 여름휴가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늦캉스족'을 잡기 위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510세대 중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응답한 이들의 19.6%가 오는 22일 이후에 휴가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 1~7일(2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또한 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26.8%로 전년 대비 38.5% 줄어든 반면 당일은 1.5%에서 11.8%로, 1박2일은 13.2%에서 18.1%로 늘었다. 이처럼 늦게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호텔업계는 객실 내 휴식과 물놀이는 물론 별미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코오롱호텔은 오는 31일까지 객실 1박과 야외수영장 이용권 2인, 사우나 2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싹쓰리 칠링' 패키지를 출시했다. 셰프가 추천하는 토마호크 돈가스, 산삼배양근을 넣은 누룽지 닭곰탕, 방아오일 명란파스타 등 여름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식음 크레딧도 포함됐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9월 28일까지 야외 시네마·밤 수영 등이 포함된 '원스 인 어 문라이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이용객은 체크인 당일 야외 수영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문라이트 시네마'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야외수영장을 밤에 즐길 수 있는 '문라이트 스위밍' 이용권, 치즈 플레이트와 스파클링 와인 2잔도 제공한다.

경주 동대산에 위치한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물놀이장 '블루 워터' 재개장을 기념해 오는 15일까지 '바비큐 앤 스플래시' 패키지를 선보인다. 블루 워터 2인 이용권과 야외 캠핑 바비큐 2인 이용권을 함께 제공해 물놀이 후 바비큐까지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계속되는 비와 찜통더위를 대비해 객실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객실 내에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패키지도 있다.

성수동에 있는 호텔 포코 성수는 오는 31일까지 도심 호캉스족을 위해 호텔 객실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버블 앤 게임' 패키지를 내놨다. 체크인 시 비눗방울 세트를 제공하며 객실 내 오락기가 있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테라스에 마련한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입욕제도 제공한다.

방구석 휴가족의 필수템인 '넷플릭스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이는 곳도 있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객실 내에 넷플릭스를 설치해 별도 테더링 기계 대여 없이 편리하게 TV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나초와 맥주 3캔으로 구성된 무비팩을 함께 제공해 '넷캉스'의 묘미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인해 저마다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7월 말과 8월 초 극성수기를 피해 늦은 여름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늦캉스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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