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스포츠의류 브랜드 '젝시믹스'로 이름을 알린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업계 최초로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제품 R&D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만드는 제조기술 기반의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IT 기반의 헬스케어 종합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민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대한 상장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Q.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지난 2017년 설립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소비 트렌드 조사를 통한 브랜드 기획력과 SNS 플랫폼을 활용한 효과적인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한 미디어커머스 기업입니다. 스포츠의류 브랜드인 '젝시믹스'를 필두로 어반 스트릿웨어 브랜드 '믹스투믹스', 위생 습관 브랜드 '휘아',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매출의 75%가 젝시믹스로부터 나오며,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Q.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요?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선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자사몰 위주 매출 전략을 들 수 있습니다. 흔히 브랜드를 하나 만들면 백화점, 할인마트는 물론 대형 온라인몰, 홈쇼핑에 입점하는 등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에 수수료를 내야 하죠.
저희는 반대의 전략을 썼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자사몰로 고객을 유입시켰습니다. 젝시믹스를 예로 들면 코로나19 사태 후 홈트(집에서 운동)족을 겨냥해 고객이 집에서도 쉽게 운동복을 입고 운동할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거나 평소 팬티라인 노출에 불편함을 느끼는 2030 여성에게 이를 보완해 주는 레깅스 제품을 SNS를 통해 적극 노출하는 식입니다.
젝시믹스는 지난 2016년 출범 초기부터 이런 전략으로 일관했습니다. 업계 주요 미디어커머스 기업의 평균 광고액 대비 매출액 비율, 즉 광고효과는 334% 정도인데 젝시믹스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460%를 달성했습니다. 대부분 매출이 자사몰에서 일어나니 덩달아 이익률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기업을 운영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 쇼핑몰 업체들이 상장한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보통 쇼핑몰이 쓰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상장사에 걸맞은 ERP 구축사를 우리나라에서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브랜드도 늘리고 홍보원도 늘리고 할 때 어떻게 전산화하고 체계화할 건가에 대한 생각이 많았습니다. 또한 이벤트도 빈번해 트래픽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이것을 대처해본 경험이 있는 ERP 업체가 없어서 저희가 개척해 나갔습니다.
또한 고객센터도 저희가 직접 정직원으로 고용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제품에 관한 소비자들의 모든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업이 커질수록 고객센터 인력이 늘어날텐데 이것도 어떻게 소화를 할 건가, 프로세스화 하는게 어려웠습니다. ERP나 물류창고 경우는 체계화됐는데 고객 질의응답 등을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어떻게 운영을 할지 고민입니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많이 팔려면 고객센터가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Q. 사업 전략과 공모 자금 활용 계획이 궁금합니다.
== 기존 브랜드는 시장별 맞춤 전략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일본 및 아시아 시장에 핏스토어 매장을 설립하고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에 법인을 설립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해외 시장에도 동일하게 D2C 판매 방식을 적용해 수익성 향상 또한 지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남성 운동복, 신발, 스윔웨어 등 제품 라인업 생산 대금, R&D 직원 채용, 해외 매장 비용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Q. 앞으로의 포부가 있으시다면요?
== 온라인의 삼성그룹을 롤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제일 잘하는 기업은 삼성이겠지만 온라인에서는 저희가 제일 잘하는 그룹이 될 것입니다.
◆ 강민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강민준 대표는 1977년생이며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산업정보경영학 과정을 수료했다. 또 판도라TV 서비스기획팀장, 카카오 다음카페기획팀, SK커뮤니케이션즈 신규사업팀&네이트쇼핑팀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