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발라카 니야지 한국피앤지(P&G)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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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발라카 니야지 한국피앤지(P&G) 대표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06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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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국내외 생활용품 기업들 사이에서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강력한 표백과 향기 등 성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환경친화적 제품과 캠페인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가치 소비', '윤리 소비' 바람이 불면서 안목이 높아진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속 가능성을 위한 4대 목표와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 지속 가능성 비전인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을 강조했으며 앞으로 소비자와 유통사, 시민단체 및 정부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Q. 글로벌 기업 한국P&G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한국P&G는 총 11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다우니, 오랄비, 페브리즈 등 각각의 카테고리 1위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아이보리 비누'로 한국 시장에 진출해 31년 이상 업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한국P&G가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둔 이유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 한국P&G는 사회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갈 때 '우리 모두의 더 나은 오늘'을 맞이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의 조성,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캠페인 및 환경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한국P&G가 출시한 수많은 제품 중 지속 가능 제품은 무엇입니까?

== 최근 출시한 다우니 폼 형 세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새롭게 개발된 퍼프 형태의 다우니 폼 형 세제는 무게가 가볍고 파손 위험이 적어 스티로폼 완충재 등 2차 포장재를 감축했을 뿐만 아니라 액체 세제와는 달리 별도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어 포장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70% 감축했습니다.

또한 헹굼 단계를 1회 줄여도 잔여물이 남지 않아 물 사용량을 90%가량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빨래 1회 기준 최대 60L의 물에 해당됩니다.

구강 전문 브랜드 오랄-비는 칫솔모 교체만으로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신제품 '클릭'을 선보였습니다. 일반 칫솔 대신 클릭을 사용함으로써 3개월(치과의사들이 추천하는 칫솔 교체 주기) 기준,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의 경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전자제품을 파손 없이 보호할 수 있는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패키지를 개발해냈습니다.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

Q. 한국P&G가 순환 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시도는 무엇이 있으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점이 있다면요?

== 한국P&G는 순환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다방면의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매장 집기 제작과 직접 회수한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든 업사이클링 쇼핑카트 증정품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한국P&G의 온라인 자사몰에서는 34% 이상을 묶음 배송으로 전환해 상자 및 연료 사용량을 절감했고 현재 유통 업체들과 협업해 배달 포장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현재 저희의 목표는 불필요한 재포장을 제거하고 포장을 간소화해 한 해 플라스틱 패키지 사용량을 최소 30% 이상 감축하는 것입니다. 100% 생분해되는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 얼스팩(EarthPact), 식물성 친환경 잉크 등을 사용하여 만든 지속 가능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는 브랜드 차원에서 순환 경제에 기여하고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품 설계에서 사용단계까지 제품의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지속 가능성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팸퍼스 기저귀는 100% 재생 에너지로 제조됐으며, 포장재 모두 재활용 가능한 소재입니다.

또 포장재 100%의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조하고 제조공장 매립 쓰레기 0%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소재 사용 30% 감축 및 기저귀, 물티슈 재활용 등의 목표를 두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전 세계 최초 재활용 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Q. 한국P&G가 진행했던 캠페인 중 책임 있는 소비를 독려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 유통 업체와의 협업과 다양한 소비자 교육을 통해 환경 지속 가능성을 향한 책임 있는 소비를 독려했습니다.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은 한국P&G와 이마트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뜻을 모은 장기 친환경 프로젝트입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해양환경공단도 함께하며 해양플라스틱 저감과 플라스틱 소비 선순환 구조 확산에 뜻을 모을 계획입니다.

한국P&G는 이마트, 테라사이클과 함께 이마트 서울·경기 79개 매장에 플라스틱 회수함을 설치했습니다. 회수된 플라스틱은 재활용 원료화 공정을 거쳐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경 2만1000개로 제작돼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 선순환 및 재활용에 기여하고자 하며 이러한 선순환 구조의 중심에는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이 있었습니다.

Q.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참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으신지요.

==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분리배출 및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가이드를 제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에코메이트'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세계자연기금(WWF), 아이들과미래재단 등의 기관과는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 동화책을 공동 개발하고,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환경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는?

-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는 인도 비스베스바라야 국립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인도 에스피 자인 경영대학원에서 MBA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9년 P&G 인도지사 영업팀에 입사한 이후 인도, 아일랜드, 중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전세계 다수의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군, 채널, 고객사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한국P&G 영업조직을 이끌었으며, P&G의 스킨케어 브랜드 SK-II의 글로벌 세일즈 디렉터를 역임했다. 이후 2018년 10월 한국P&G대표로 취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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