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가구 한자리에서…'체험·복합형' 매장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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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가구 한자리에서…'체험·복합형' 매장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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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매장에서 복합매장으로 고객 선택폭 확대에 기업들 '올인'
사진=까사미아 복합형 매장
사진=까사미아 복합형 매장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가전제품과 가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복합형·체험형 매장이 등장하고 있다. 

산업 전체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집콕'으로 바뀌면서 집 안의 가구와 가전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따라 유통가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고객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주로 고객 접근성을 늘리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B2C, 숍인숍 형태의 복합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가전업계의 경우 일렉트로마트, 롯데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전자랜드 등이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2015년 등장한 초대형 체험형 가전 매장으로 젊은 고객들을 가전제품 매장으로 대거 유입시켰다. 지난 4월 한달간 일렉트로마트 해운대점의 전체 가전 매출은 54% 증가했다. 이는 경험이 구매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사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브랜드 LG지인을 입점시켜 가전가구를 한자리에서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3월 말 아파트 내부를 매장에 연출해 가전과 가구를 배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구 신세계점에서는 일반 가전매장을 철수시키고 약 2배가량 넓은 공간을 확보해 삼성과 LG의 제품을 품목별로 진열해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6일 경기도 안산에 가전과 인테리어 용품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메가스토어를 오픈했다. 역시 숍인숍 형태로 문고리 닷컵이 입점해 책장, 거질장 등 소형가구부터 다양한 인테리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메가스토어는 올해 추가로 3개지점이 더 오픈될 예정이다. 롯데 하이마트는 일부 매장에는 빨래방과 네일숍도 더해져 고객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전자랜드는 이달 중순 대구 송현점에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했으며 쿠쿠도 체험형 프리미엄스토어를 오픈해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가구업계에서는 까사미아가 대표적이다. 까사미아는 기흥구에 위치한 리핑파워센터에 삼성전자와 스타벅스가 협업하는 대형 복합 스토어를 오픈해 프리미엄 가구를 비롯해 매트리스 체험존, 카페, 가전제품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또 시몬스는 대형 가전 브랜드가 밀집해있는 상권에 새롭게 문을 열어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모던 디자인 가구 브랜드 벤스는 전자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해 가전·가구 전시매장을 선보인다. 혁신 매장에 이어 벤스와 전자랜드는 향후 신제품 공동 개발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은 온라인에서 절대 이기지 못할 경쟁력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복합형 매장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집객을 극대화할 온·오프라인 경쟁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모든 연령대의 고객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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