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재단, 창립 1주년 기념식 진행… "네가 있어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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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재단, 창립 1주년 기념식 진행… "네가 있어 내가 있다"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6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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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주도로 노사가 함께 비정규직 지원하는 '우분투재단'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사진=임이랑 기자)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사진=임이랑 기자)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이하 우분투재단)이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코사족 언어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공동체 정신을 의미하는 단어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우분투재단은 비정규직 및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자 노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모아 지난 2019년 6월 출범했다.

우분투재단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신필균 우분투재단 이사장 △이재진 사무금융연맹·노조 위원장 △김현정 전 사무금융연맹·노조 위원장 △조대엽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필균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분투재단이 '차별 없는 일터, 함께 잘 사는 사회' 실현을 목표로 출범한 지 1년이 됐다"며 "노사 연대기금으로 설립한 우분투재단은 우리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자 비정규직 처우 개선 지원, 제도권 밖에 놓인 플랫폼 노동자 및 청년 지원 사업 등에 첫 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삶의 현장과 노동시장의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우분투재단은 1주년을 기념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부터 적극적으로 임하여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사회성이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진 사무금융연맹·노조 위원장은 "KB증권, BC카드, 신한생명, 한국증권금융 등 많은 회사에서 노사가 함께 하는 사회연대기금 조인식을 가졌다"며 "현재까지 3년간 총 80억의 약정금액이 모였고 이 금액으로 우분투재단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분투재단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우분투 장학사업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보증지원 및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지원하는 우분트 크레디트 △베트남 푸옌 지역의 주택 설립 지원 △배달 노동자의 일자리 유지를 위해 자차 수리비를 지원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축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임이랑 기자)
축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임이랑 기자)

우분투재단의 사용자측 이사를 맡고 있는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는 "2018년 초 처음 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출연 여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과거 일부 재단에서 기금을 활용한 여러 사업을 추진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며 "우분투재단도 설립 취지에 맞게 기금을 모으고 사업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우분투재단은 지난 1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며 "우분투재단이 소외된 이웃을 더욱 세밀히 살피고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성공적인 발전과 추진 중인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분투재단 출범 이후 업종 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연대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플랫폼 노동자 및 해외 노동자들과도 연대함으로서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며 "재단의 나아가는 길에 서울시도 함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게 금융 지원을 해줌으로써 고용안정 확대를 도모코자 우분투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그동안 공공부문에서 주도해왔던 정규직화 정책을 민간영역으로 확산시켜 우리 사회 전반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계기가 됐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체 노동자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있다"며 "전국민 고용보험의 즉각적인 시행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내딛을 첫걸음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분투재단 설립에 큰 기여를 했던 김현정 전 사무금융연맹·노조 위원장에 대한 특별공로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한편 우분투재단에 참여하고 있는 노사는 사무금융노조 산하 △KB증권 △KB국민카드 △애큐온저축은행 △교보증권 △하나카드 △신한생명 △BC카드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더케이손해보험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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