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뉴노멀 시대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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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뉴노멀 시대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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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스마트워치(왼), 스카이랩스 심전도 측정기 '카트'
메쥬 하이카디(왼), 미린트 비염치료기 코라이나(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웨어러블 기기와 앱을 의료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입을 수 있는(wearable)'과 '기기(devices)'가 합쳐진 말로 안경, 시계, 옷과 신발, 악세사리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기로 구현돼 주로 운동량과 수면의 질, 호흡, 바이오리듬 등을 확인하고 기록·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운동방법을 제시하면서 최적의 신체 관리를 돕는다. 

헬스 케어가 중심이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는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를 기기와 시스템, 플랫폼 등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서비스가 거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4차 산업혁명과 AI를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오래전부터 투자·개발해 적용해오고 있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해 웨어러블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혈압을 재는 스마트 헬스케어 앱을 출시했으며 올 3분기 내에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벤처투자조직 삼성넥스트는 최근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 디지털 치료 플랫폼 '빅헬스'에 투자했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2022년 헬스케어 플랫폼 상용화를 목표로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자사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TV,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와 외부 의료기기를 통합해 고혈압·당뇨·비만 환자나 소아·노인 등 각각의 사용자에 맞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밖에 국내에는 ICT 기반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가 많다. △부정맥을 실시간 확인하는 반지 △환자 모니터용 웨어러블 활력징후 패치 △비염치료기 등이다. 

스카이랩스의 무게4.6g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기 '카트'는 지난달 식약처의 공식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심전도 기기는 패치형에서 워치, 휴대폰 화면에 손가락을 터치해 재는 방식에 이어 반지 등으로 발전해왔다. 

CES 2020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 무게 8g인 패치형 심전계 'HiCardi(하이카디)'를 선보인 메쥬는 털을 깎지 않고 동물의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벳웨이브(Vetwave)를 소개했다. 

재활에서도 기기와 서비스가 도입됐다. 디지털 재활의료기기 업체 네오팩트에서는 재활 훈련기기 라인을 구축했으며 기기를 비롯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팩트의 AI 플랫폼은 국내 215개 이상의 재활의학과 병의원에서 사용 중이다.  

미린트의 개인용 비염치료기 '코라이나(KoRhina)', 지정맥(손가락 정맥) 등록을 한 번만 해주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신장 상태·스트레스 수치 등 대사증후군 항목을 포함한 59개 수치가 자동 측정되는 헬스맥스 '캐디프로' △아이크로진의 유전자 정보 분석 서비스 '아이서치미(iSearchme)' △엔서의 '조기 치매 진단 솔루션'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마의자 바디프랜드도 최근 식약처 인증을 받은 팬텀 메디컬로 헬스케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렇게 새롭게 도입되는 의료기기 전반은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과 연동해 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기기가 수집한 데이터가 '믿을 수 있는 정보인가'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스마트워치 관련 연구원은 "우리나라 소비자 중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량, 체중, 혈압, 심박수 등 개인 건강 정보를 측정해본 경험률은 지난 2016년 17%에서 2019년 70%로 크게 증가했다"며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체 내외부의 상태를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되면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기가 될 것"라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스마트 웨어러블 의료기는 건강수명 연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의식에서 시작된 것으로 꾸준히 개발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규제가 완화되면 뉴노멀 시대에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시행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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