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산업동향] "신동빈이 롯데 후계자"…신격호 자필 유언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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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산업동향] "신동빈이 롯데 후계자"…신격호 자필 유언장 공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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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언급한 유언장이 공개되면서 형제의 난이 새 국면을 맞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삼성전자, LG그룹, SK그룹 총수를 연달아 만나며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강화하고 나섰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미디어 공룡'에 대항하기 위해 정부가 미디어 산업 관련 규제를 푼다. 임블리·하늘하늘 등 쇼핑몰이 상품 후기 정렬을 조작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 "신동빈이 롯데 후계자"…신격호 자필 유언장 공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언급한 유언장이 공개됐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지난 1월 신 명예회장 사후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됐던 유품 정리를 하던 중 발견됐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후 이 같은 사실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 제안한 이사 해임 안건과 정관 변경의 건이 부결됐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내달 1일자로 롯데홀딩스 사장과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영향력이 더 확대됐다.

신동주 회장은 유언장이 공개된 데 대해 "롯데그룹은 당초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은 없다고 발표했었으며 해당 유언장 자체는 법률로 정해진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박했다.

◆ 삼성→LG→SK…정의선, 전기차 배터리 동맹 사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주요그룹 총수를 연이어 만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미래 배터리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LG화학이 개발 중인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SDI 천안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배터리에 관해 논의했다.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 6.6%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 넷플릭스 대항마 나올까…미디어 산업 규제 푼다

정부가 제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심의·의결하고 미디어 산업 관련 규제를 대거 풀기로 했다. 국내 업계는 칸막이식 규제와 불공정 경쟁 여건으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우선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시장 점유율을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로 제한한 시장 점유율 규제를 폐지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유통되는 온라인 비디오물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거치지 않도록 자율 등급제를 도입한다.

방송통신 분야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선 심사기간 단축을 지원한다. 또 2024년까지 1조원 이상 규모로 문화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제작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OTT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해외수출하는 국산 스마트폰에는 추천 방식으로 국내 미디어 플랫폼을 노출하도록 한다.

◆ 악평 내리고 호평만 노출…임블리·하늘하늘 등 적발

상품에 대한 불만이 있는 후기는 게시판 하단으로 내리고 좋은 후기만 위로 올리는 등 소비자를 기만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온라인 쇼핑몰 7곳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쇼핑몰 7곳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 총 33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는 상품 후기글이 최신순, 추천순, 평점순에 따라 정렬되는 것처럼 보이게 해 놓고는 평이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다. 불만이 담긴 후기는 하단으로 내렸다.

속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늘하늘'도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후기는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보기 어렵게 게시판 하단부로 내렸다. 또 전자상거래법상 물건을 받은 지 1주일 이내에 교환·환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 회사는 5일이 지난 상품은 교환·환불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86프로젝트, 글랜더, 온더플로우, 룩앳민, 린느데몽드도 법이 보장하는 교환·환불 기간이 있지만 임의로 그 기간을 줄여서 알리거나 교환 기준을 까다롭게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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