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날개단 넥슨, 소액결제 피해·불법 거래 보고만 있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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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날개단 넥슨, 소액결제 피해·불법 거래 보고만 있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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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게임산업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 이용자 수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호황기를 맞고 있다. 

PC와 모바일 모두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게임 이용자수가 많아져 게임사들은 수익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전년 대비 결제 수익은 24%, 광고 게임 노출 수에 따른 광고 수익은 59% 증가했다.

하지만 게임산업이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가운데 개인 소액결제 피해사례는 늘고 있다. 

이달 3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토스를 통해 계좌에서 돈이 4차례에 걸쳐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1일 블리자드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해당 피해자는 총 193만6000원의 피해를 봤다. 해당 경찰서는 피해자의 회원 정보, 접속 IP기록 등의 자료를 검토한 후 사이버수사대로 넘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리자드뿐 아니라 소액 결제 피해 사례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에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넥슨의 V4 등이 언급되면서 게임 플랫폼 계정 해킹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례가 소개됐다. 

최근 자사 매체 홈페이지 소비자 제보 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이통사의 SMS로 28만원이 결제돼 피해를 봤다는 내용이다. 같은 시기 비슷한 금액대의 또 다른 결제 피해 제보가 접수 됐었다. 

게임 업체는 넥슨이다. 해당 업체는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신작 모바일 축구 '게임피파(FIFA)'에 이어 신작 '바람의나라:연' 출시에 시동을 걸었고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버전을 여름에 선보일 계획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넥슨과 구글 플레이는 해킹으로 인한 피해의 경우 모두 환불처리 및 경찰 수사 의뢰로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이후 발생 건에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넥슨의 보이싱·스미싱 피해는 과거에 더 있다. 지난 2012년 다수의 던파 이용자들이 보이스 피싱을 당했던 사건 발생 당시 넥슨은 "현재 보안·결제 시스템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정확한 실태파악 및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2014년에도 '넥슨 결제 청구 내역'이라는 내용으로 스미싱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 돌기도 했으나 피해 구제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  

심지어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의 플랫폼을 통해 넥슨 게임 아이템·계정을 판매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만원 미만부터 수백만원 대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고 판매 닉네임도 정확히 알 수 없을 만큼 많다. 게임 내 각종 아이템과 계정, 결제수단도 다양하다. 

이에 대해 넥슨은 "게임 내에서는 규제를 하고 있으나 외부적으로 이뤄지는 아이템 거래 등에 관해 법적 기준도 없을 뿐더러 막을 방법이 없다"고 답변했다. 

실제 게임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부분이 아니면 상품 판매 등의 영업활동을 할 수 없으며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런 거래들은 넥슨 서비스 이용약관에 명백한 제재 대상이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넥슨은 손을 놓고 있다. 

제보자는 "지난 겨울부터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넥슨은 성과에 대한 자랑만해서 어이없다"라며 "이용자들이 언제 해킹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불안한 것을 알고는 있나 싶다"라고 호소했다. 

한 게임 이용자는 "'넥슨뒤져라', '넥슨불매운동'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 닉네임이 있을 만큼 V4에서 특히 소액 결제 피해 사례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라며 "중고거래 어플에서 넥슨 머니나 계정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나와 같은 개인의 결제 피해를 단순하게 여기면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크고 다양한 문제들은 어떻게 처리할 건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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