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저축은행 예·적금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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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저축은행 예·적금이 '답'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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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보호법 안에서 저축은행 상품 투자 추천
내년부터 분양 공고되는 아파트는 잔금대출을 받고서 원리금을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한다. 기존에는 대출 후 거치기간 5년까지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내면 됐는데, 이제 아파트 입주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해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좀 더 커진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에게 있어 내년에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주택대출과 관련한 각종 요건 변화다. 돈을 빌리기가 더 깐깐해졌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시장금리 상승 조짐이 보이자 금융당국이 부채 관리를 서두르고 있어서다.(연합)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로 낮추며 '예금금리 0% 시대'가 도래했다. 시중은행에 1억원을 맡겨도 이자소득세를 떼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연간 70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0%로 내리며 저금리 기조를 알린 가운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시중은행은 모두 예·적금 금리를 약 0.05~1.0%p 내렸다.

시중은행에서는 저금리 상황에 따른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이종산업간 콜라보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과 합작사인 핀크가 DGB대구은행과 협업해 선보인 'T high5 적금'이다. 이 상품은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적금 만기시까지 SK텔레콤을 이용하거나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최대 5% 수준의 금리가 제공된다. 하지만 이 상품의 경우 SK텔레콤 등을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과거 시중은행이 예·적금 상품에 제시한 금리우대 조건을 맞추는 것보다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사례를 고려하면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것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제2 금융권인 저축은행에 투자하면 금융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예금보험공사에서 일정 금액 지급을 책임진다. 예금자보호가 되는 금액은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하여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다.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은 시중은행보다 연 1% 이상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제1금융권보다 유리하다. 

JT친애저축은행의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은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우대 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이 상품 가입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여 반려견과 함께 직은 사진을 제시하면 가입하여 연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한도도 50만원으로 높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루 중도해지 Free 정기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1.7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에 최대 36개월 간 돈을 입금해 놓으면 1.9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만기 해지를 포함해 맡겨둔 금액을 최대 4번까지 나눠서 해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을 맡긴 고객이 10개월 뒤 2000만원, 15개월 뒤 3000만원, 20개월 뒤 1000만원, 만기에 4000만원을 해지한다면 각 구간만큼 해지한 금액의 이자수익도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이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자유입출금 계좌는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CMA통장처럼 하루만 맡겨도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고려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복리(SB톡톡 전용), 아주저축은행의 '아주비대면정기예금'은 36개월 기준 2.2%의 금리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구본기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느 때보다 예측 불확실성이 높다"며 "저축은행 예·적금은 시중은행보다 1%라도 금리를 더 주기 때문에 이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구 소장은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의 경우에도 예금자보호법 한도 내에서 투자하는 게 옳다"며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개인이 투자를 고려할 때 시장 상황만 보는 게 아닌 사회적 변화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보험통계에 통계에 따르면 고용보험의 월 지급액이 1조원을 넘었다. 이는 근로자 대다수가 직장을 잃고 있다는 얘기"라며 "부동산 투자, 주식, 저축성보험 등 장기금융상품에 투자를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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