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한국의 정통 SUV 쌍용 '리스펙 코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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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의 정통 SUV 쌍용 '리스펙 코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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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지프의 대명사 '코란도'…새 옷을 입고 첨단장비로 장착하다
코란도의 새이름 '리스펙 코란도'는 한국 SUV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탄생했다. 사진=컨슈머타임스
코란도의 새이름 '리스펙 코란도'는 한국 SUV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탄생했다. 사진=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1983년 한국 자동차 시장에 등장한 한국형 지프 '코란도'는 한마디로 혁명, 그 차체였다. 2000년대 초까지도 80년대를 배경으로 나오는 드라마에는 코란도도가 감초처럼 등장해 향수를 자극하곤 했다.

현재 4050세대 중 한때 퇴근시계로 불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모래시계(주연 최민수·고현정)'에서도 코란도가 등장했고, 지금도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나 한국전쟁 드라마에는 군용지프로 코란도가 등장할 정도로 오리지날 한국형 지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정통 지프 코란도가 2020년형을 출시하며 '리스펙(RE:SPEC) 코란도'로 명명하고 기존의 오프로드 이미지를 벗고 도심형 SUV로 다시 태어났다.

얼핏 봤을 땐 쌍용차의 티볼리와 비슷해 구분이 힘들 정도의 디자인을 한 리스펙 코란도. 하지만 옵션과 드라이빙에 있어서는 "역시 코란도"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리스펙 코란도에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이 신규 적용됐고 고급편의사양 및 첨단 안전사양들이 기본 적용돼 고객에 대한 존중(Respect)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리스펙 코란도의 외관은 얼핏보면 티볼리를 연상케 한다. 쌍용차의 또 다른 도전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사진=컨슈머타임스
리스펙 코란도의 외관은 얼핏보면 티볼리를 연상케 한다. 쌍용차의 또 다른 도전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사진=컨슈머타임스

그도 그럴것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자 시동 전에는 안보이던 계기판이 마치 컴퓨터 화면 부팅되듯 켜지며 계기판이 들어왔다. 특히 계기판은 디자인 변경도 가능해 심플한 속도전용 계기판부터 일반 아날로그 계기판 모양, 네비게이션 중심 계기판 등 운전자 입맛에 맞게 설정이 가능했다.

리스펙 코란도에 신규 적용된 인포콘 서비스는 디스플에이를 통해 가입을 요청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아이폰에서 웹을 설치 후 로그인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포메이션 시스템으로 시동 및 공조장치, 오디오 등 다양한 설정을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무엇보다 200~300m의 원거리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리스펙 코란도 시승 차량은 C7 가솔린 차량으로 기존 디젤차량의 단점인 소음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다. 여기에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에서 뿜어 나오는 출력 덕에 비포장길 주행이나 오르막 주행 등에도 한층 부드럽게 적응했다.

다소 정형화된 듯한 실내 분위기 여지만 곳곳에 숨겨진 다용도 수납공간이나 6:4 폴딩이 가능한 뒷좌석 등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또한 기존 코란도 대비 실내는 훨씬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뒷좌석이 넓어졌고, 트렁크 공간도 여유를 보였다.

종전보다 넓어진 실내와 첨단 안전장치가 대거 기본 장착되면서 소비자 만족도를 향상시킨 '리스펙 코란도'. 사진=컨슈머타임스
종전보다 넓어진 실내와 첨단 안전장치가 대거 기본 장착되면서 소비자 만족도를 향상시킨 '리스펙 코란도'. 사진=컨슈머타임스

이 외에도 드라이빙을 즐기는 재미에 안전성까지 확보한 리스펙 코란도에는 지능형 주행제어(IACC: Intelligent Adaptive Cruise Control)가 적용돼 동급최초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종·횡방향 보조 제어를 제공했다.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 적용된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등과 딥컨트롤 패키지로 옵션 적용시 장착되는 △사각지대 감지(BSD) △차션변경 경보(LCA) △후측방접근경고(RCTA)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NICC) 등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이 리스펙 코란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리스펙 코란도는 코란도의 정통을 다시쓰기 위해 태어나면서 쌍용자동차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컨슈머타임스
리스펙 코란도는 코란도의 정통을 다시쓰기 위해 태어나면서 쌍용자동차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범석 자동차 기자와 리스펙 코란도. 사진=컨슈머타임스

특히 차선중앙유지보조(CLKA)는 고속도로에서 테스트 주행을 해 본 결과 대부분의 차량들이 차선유지 기능을 켰을 경우 차선이탈 방지를 위해 작동하는 반면 리스펙 코란도는 차선의 중앙으로 주행을 가능하도록 유지시켜 렉서스나 볼보 등 고가의 차량에서 느꼈던 안정적인 주행을 느끼게 했다.

다만 C7 가솔린의 경우 그동안 시승한 차량 중 연비는 가장 나빴다. 400㎞ 정도 주행하는 동안 고속도로와 비포장길, 도심까지 다양한 주행을 해본 결과 1ℓ당 최고 연비가 9.4ℓ/㎞를 기록했다. 이는 3800㏄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10.6ℓ/㎞도 낮은 수준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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