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최근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확률은 74.7%, 역대 가장 따뜻한 해 5위 안에 들 확률은 99.9%라고 내다봤다. 영국의 기상청도 올여름 역대급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50%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땀 냄새'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옆 사람이 풍기는 역한 체취는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사람인이 지난해 직장인 1763명에게 '여름철 꼴불견 복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 동료의 '땀 냄새나는 옷'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체취 케어는 여름철 지켜야 하는 에티켓으로 여겨지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뷰티업계가 불쾌한 체취 고민으로부터 탈출시켜줄 아이템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더마비는 땀과 체취를 동시에 케어하는 에티켓 뷰티 제품을 선보였다. '데오프레쉬 바디 프라이머'는 바르는 즉시 파우더 코팅한 듯 보송한 피부로 만들어주는 데오 프라이머 제품이다.
다양한 사이즈의 다공성 파우더가 고함량 적용돼 불필요한 유분과 수분을 선택적으로 흡착해 땀과 피지로 인해 끈적이고 번들거리는 바디 피부를 산뜻하게 케어해준다. 사용 시 끈적이지 않아 겨드랑이나 발가락 사이, 무릎이 접히는 부분 등 굴곡진 부분에 사용하기 좋다.
민감한 피부가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제품도 있다. 유리아쥬의 '데오도란트 두세르'는 저자극 포뮬러로 피부 진정 작용 효과를 제공한다. 또 타피오카 전분이 땀을 흡수해 보송한 상태를 유지해주며, 불쾌한 냄새의 발생 근원 균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온더바디 '발을 씻자 코튼 풋 샴푸'는 스프레이형으로 손으로 거품을 내면서 발을 문지를 필요 없이 마이크로 거품을 분사해 발 세정을 돕는다. 항균 성분이 포함된 마이크로 거품이 발 구석구석에 있는 세균을 씻어내고, LG생활건강이 특허를 낸 향료가 냄새를 잡아준다.
이와 함께 패션업계에서도 여름 시즌을 겨냥해 '냉감·소취' 기능을 적용한 의류를 대거 선보이며 냄새 잡기에 나섰다.
냉감 소재 의류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유니클로는 올해도 땀이 잘 마르는 소재의 '에어리즘' 컬렉션을 내놨다. 탑텐은 인견을 활용 냉감 소재로 만든 '쿨에어'를, 스파오는 지난해보다 중량은 줄이고 속건 기능을 개선한 '쿨테크'를 선보였다.
최근 일상복은 물론 요가·등산복 등에도 냉감 소재를 적용한 신개념 의류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K2가 선보인 '오싹 폴로 티셔츠'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티셔츠 앞면에는 일반 반팔 티셔츠보다 약 20% 이상 얇고 가벼운 메쉬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과 통기성을 강화했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암홀 부위에는 항균·항취 효과가 뛰어난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적용했다.
아이더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냉감 효과와 청바지 본연의 멋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한 아이스 데님 팬츠를 새롭게 출시했다. 아이스 데님 팬츠 '텔포드'와 아이스 에어 데님 '조셉'은 아이더만의 후가공 3D 기능성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와 통기성이 우수한 메시 소재가 더해져 극대화한 냉감 효과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더는 지난 2016년 아이스 팬츠를 선보인 이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2018년 아이스 공법이 적용된 아이스 데님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냉감 효과를 강화한 아이스 에어 데님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덥고 습한 날씨에 남녀를 불문하고 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냉감 소재뿐 아니라 항균 기능 등이 담긴 의류가 출시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