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코로나19 뚫고 날개 돋친 듯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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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코로나19 뚫고 날개 돋친 듯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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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하우시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테리어 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LG하우시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인테리어 업계는 '위기 속 기회'를 잡아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선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초·중·고교 개학 연기 등으로 최근 집에서 보내는 소비자가 늘면서 '홈퍼니싱(HomeFurnishing, 집을 꾸민다)' 바람도 불었다. 홈 인테리어 관련 시장 전체 매출은 최근 2개월 동안 40% 이상 증가했다.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은 지난 4월 기준 앱 다운로드 수만 1000만 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커진 인테리어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것은 물론 집콕족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KCC와 한샘, 현대L&C,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의 1분기 실적 모두 상승하면서 이익을 냈으며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특히 LG하우시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9.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50% 넘게 상회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실적에 걸맞게 주가도 지난 4월 하순부터 치솟아 현재 7만원 선을 넘어섰으며 최근 전일 대비 평균 2~4% 이상 올랐다. 

증권업계는 초반 불확실성으로 지적받았던 자동차 소재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데다 LG하우시스의 견고한 실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셀프인테리어족을 위해 지난 3월 블록 조립 형태로 돼 있어 바닥에 탈·부착하기 쉬운 DIY 데크 바닥재 'LG Z:IN(LG 지인) 우젠 리얼 이지'를 출시했다. 또 지난 4월 '집밥족'을 타깃으로 주방 인테리어 'LG지인 이스톤 비아테라' 20종을 선보였다. 비아테라는 고급 인조대리석으로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패턴을 구현한 제품이다.

현재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2위, 엔지니어드 스톤(이스톤) 시장에서는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의 수요도 꾸준히 발생해 입지도 굳게 다지고 있다. 

또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 중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이 LG하우시스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꼽히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주력 사업인 고단열 제품이 수혜 받을 것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이미 창호, 바닥재, 벽지 등 건축자재 5개 제품이 녹색상품에 선정되는 등 제품력·친환경성·재활용성 등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이 단순 거주 기능에서 개개인의 취향과 니즈를 맞춘 특화된 공간으로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라며 "앞으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관련 인프라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임에도 세계 홈인테리어 시장은 오는 2025년 950조원으로 연평균 5% 성장할 것"이라며 "개인의 취향과 용도에 맞춰 집을 꾸미는 소비자를 잡아야 앞으로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할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을 때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 것처럼 최근 발표된 수도권 주택 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고려하면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인테리어 업계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리모델링의 경우 일반 가구 인테리어와 달리 자재를 판매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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