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해외송금 개시 '포문'...점유율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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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해외송금 개시 '포문'...점유율 확대 나선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31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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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업체 확장에 다양한 수취 옵션 제공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송금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증권사 계좌를 통한 해외송금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증권사가 속속 늘어나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증권사의 해외송금은 업계의 숙원사업으로 기획재정부가 법 개정에 나서 지난해부터 가능해졌다.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는 수요자 중심의 외환제도 감독 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증권사도 연간 3만달러(약 3300만원), 건당 3000달러 이하로 해외 송금·수금 업무가 가능하도록 외국환 거래규정을 개정했다.

그동안 증권사 고객이 해외송금을 하려면 증권 계좌에 있는 자금을 은행으로 이체하고 다시 은행에서 해외로 송금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수수료 인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증권사와 카드사들도 해외 송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문호를 열어줬다.

해외 송금 서비스 도입은 당장의 수수료 수익 뿐만 아니라 해외 주재원이나 유학생, 향후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객으로 삼을 수 있게 되면서 고객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증권사들의 간편 결제 업무 도입이 확대되면 증권 계좌로 해외 주식, 해외 송금, 해외 간편 결제까지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해외송금을 개시했으며 최근 서비스를 확장 오픈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서비스 제휴업체를 추가하고 UI를 개선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먼저 서비스의 제휴업체를 2개로 확장했다. 기존 제휴업체인 소액해외송금업체 '한패스'와 새로 제휴를 맺은 '모인' 두 업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업체간의 서비스 경쟁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더욱 증가 시킬 수 있게 됐다.

해외송금 고객이 모바일 앱 해외송금 메뉴에서 송금할 국가와 금액만 입력하면 미래에셋대우가 실시간 환율과 수수료를 반영해 2개 업체를 비교,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다. 또 기존 MTS 앱에서만 제공되던 해외송금 서비스가 m.Stock, m.Global, m.ALL 등 세 개 앱 어디에서나 뱅킹 메뉴를 통해 가능해졌다. 이번 서비스 확장으로 미래에셋대우에서 해외송금이 가능한 국가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53개국으로 확대됐다. 수수료는 최소 1000원부터 국가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서 작년 8월 증권업계 최초로 MTS 해외송금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해외송금업체 한패스와 제휴, 회사 MTS에서 손쉽게 해외송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6자리 PIN번호 인증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계좌번호 송금부터 현지 ATM기기, 픽업센터 등에서 직접 외화를 수령할 수 있다. 자택 배달, 모바일지갑으로 송금 등 다양한 수취 옵션을 제공한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외화 예탁금에 대해 고객에게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어서 해외주식, 외화 송금 등을 한 번에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탁금 이용료는 3개월 평균 잔고 500달러 이상이면 연 0.35%, 500 달러 미만이면 0.10% 이자를 매 분기마다 지급한다. 이는 기존 원화 예탁금 지급일과 동일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 송금 서비스는 수수료 수익 확대 뿐만 아니라 은행 못지 않은 거래 편의를 제공해 고객을 확대하고 다른 금융상품 거래 등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투자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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