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행보험 위축…유연한 상품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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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행보험 위축…유연한 상품 개발 필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0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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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여행보험 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전염병 위험 등을 보장하는 새로운 보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정성희 연구위원과 문혜정 연구원은 10일 '코로나19로 인한 여행보험시장 영향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행보험의 1분기 신규 계약 건수는 69만4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2월과 3월 신규 계약 건수는 63%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내국인의 해외 출국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하면서 해외여행보험 신규 계약 건수도 40.6% 줄었다.

코로나19로 여행 취소가 늘어남에 따라 여행 경비에 대한 환불·위약금 분쟁도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 20일∼3월 10일 여행서비스 위약금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568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1배 증가했다.

이에 최근 주요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여행취소보험의 보장 확대를 검토하는 추세다.

미국 뉴욕주는 전염병을 포함해 모든 여행 취소 사유를 보장하는 여행취소비용보험(CFAR 여행보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가이드를 제정해 권고했다. 보험료가 표준여행보험과 비교해 40∼60% 정도 높지만 전염병 등으로 여행이 취소될 경우 여행경비의 50∼75%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보험이다.

일본의 라인파이낸셜은 코로나19 등과 같은 전염병의 확대로 항공, 숙박 등을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를 보상해 주는 여행 취소비용보상보험을 출시했다.

보고서는 "여행보험은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보험(소액단기보험)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생활환경과 새로운 위험보장 수요에 대응해 유연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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