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연금·저축성 보험 공시이율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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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연금·저축성 보험 공시이율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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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저금리 고착화 속에서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연금과 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잇달아 내렸다.

생명보험협회는 8일 삼성생명이 5월 연금과 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2.45%와 2.47%로 전월보다 2bp씩 인하했다고 밝혔다. 보장성보험은 지난 3월 2.25%로 내린 이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생명도 보장성 보험의 공시이율은 2.20%를 유지하는 대신, 연금과 저축성보험을 2.43%와 2.47%로 전월 대비 2bp, 1bp 내렸다. 교보생명은 연금성 보험 공시이율을 2.45%, 저축성 보험을 2.47%로 2bp씩 하향 조정했다.

ABL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을 3bp와 7bp 내린 2.40%와 2.43%로 제안했고, KDB생명의 경우 연금성 보험을 2.29%로 7bp 낮췄다.

은행의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공시이율은 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높을수록 만기 환급금이 늘어난다.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국고채 5년물,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수익률, 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실제로 올해 초 1.545%를 나타냈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최근 1.2%대 머물러 있다.

저금리로 운용수익률 개선이 더뎌진 영향도 크다.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들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5%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초저금리 추세로 연금과 저축성 보험 위주로 보험사들이 하향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운용수익률 개선을 이루지 못해 공시이율 조정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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