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법…패션업계, '온라인'에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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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법…패션업계, '온라인'에 힘준다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0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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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오프라인 패션 매출이 급감했다. 언택트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는 오프라인에서 점차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향후 온라인 소비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패션업계에서도 다양한 대응 모색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온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이 중 오프라인 부문은 7.5% 감소한 가운데 온라인 부분이 34.3% 증가했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온라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자사몰 서비스 강화하는 등 온라인 채널에 힘을 주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을 운영하고 있다. SSF샵은 지난 3월 3주 차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신장했다. SSF샵 매출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외출을 삼가면서 온라인 쇼핑을 통한 패션 배송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SF샵은 스타일 플랫폼 어나더샵을 통해 자사 브랜드는 물론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드레, 앤더슨벨, 위메농, 바이레도 등 수백 개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패션뿐만 아니라 화장품, 펫 용품, 가전 등으로 쇼핑의 폭을 넓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달 브랜드 빈폴을 통해 2030세대 고객을 위한 온라인 전용 컬렉션 '그린 빈폴'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여성복 오이아우어, 남성복 엠비오, 구호의 세컨드 브랜드 구호플러스, 장애인 전문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하티스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를 국내 대표 럭셔리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패션·뷰티·리빙 등 18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수입한 정품만 판매하고 있다.

명품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자 올해 1분기에만 '필립플레인', '주세페 자노티' 등 5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LF는 기존 브랜드에서 온라인 전용 라인을 따로 론칭하기도 했다. 여성복 중에선 질스튜어트 뉴욕의 온라인 전용 라인인 JSNY이 102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또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바뀌었다. 지난 2월 LF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LF몰 내 20~30대 여성복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10위에 모두 앳코너 제품이 오른 바 있다.

헤지스의 온라인 전용 라인 피즈, 닥스가 기획한 25~40세 겨냥 글로벌 라인인 '닥스10'의 남성복 제품도 LF몰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3040세대 남성 전문 온라인 편집몰 아우를 론칭하기도 했다.

신원은 오는 5월 자사몰인 신원몰을 '쇼윈도'로 변경하고 종합 패션 쇼핑몰로 리뉴얼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인 '비키'를 온라인 브랜드로 변경했다. 종합몰로 전환하면서 신원의 모든 브랜드가 입점할 뿐 아니라 타사 브랜드도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은 지난해 이비즈 사업부에서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온라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 후에도 비대면 마케팅으로의 소비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온라인의 경우 단순히 브랜드의 디자인을 변형하는 것이 아닌 고객 타겟팅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여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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