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반려 식물로 차단…홈가드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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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반려 식물로 차단…홈가드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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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반려식물 시장 진출 러시 '틈새시장' 공략
사진=웰스
웰스팜/ 키즈팜
사진=웰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로 사회 활동이 급감하면서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의 해결책으로 '반려식물'이 회자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실내 텃밭을 가꿀 때 코티졸 농도(스트레스 지표)는 57%, 우울감은 21% 감소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지난 2017년 반려 식물 보급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사한 자료에서 어르신의 92%가 '반려 식물이 우울감·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처럼 시장에서의 수요도 증가했다.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12일까지 최근 한 달간 홈 가드닝(home gardening)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6.6% 상승했다. 

가전업계에서도 각종 기기들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유 렌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웰스(Wells)가 대표적이다. 1호 상품 식물재배기 '웰스팜'은 웰빙·홈가드닝 트렌드 확산과 함께 판매가 크게 늘었다. 관련 제품 중 188% 성장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웰스팜은 가정에서 손쉽게 채소 재배가 가능한 가정용 식물재배기다. 전자동시스템을 탑재해 빛·온도·영양분·환기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요소·LED 조명으로 광합성에 필요한 빛의 양과 세기를 조절한다. 외부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매일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흙을 사용하지 않아 관리가 쉽다. 매월 약 2만 원 대로 무농약 채소 모종을 제공받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미니 텃밭을 가꿀 수 있으며 위생관리가 포함돼 있어 더 각광받았다.

웰스는 최근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키즈팜'을 선보여 유아 교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샘몰도 식물 생장에 최적화된 LED 조명을 갖춘 올인원 키트 '시티팜 스타터 킷'을 선보인 바 있다. 재배 포트와 저수조가 하나로 돼 있고 영양제와 특수 씨앗이 함께 들어 있어 재배 플랫폼에 물을 붓고 특수 씨앗을 넣으면 된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처음 공개했다. 

LG는 냉장고의 온도 제어 기술·에어컨의 공기 순환 기술·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 등을 적용해 채소 재배 과정을 대부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예상 수확 시기 확인 및 재배 단계 정보를 눈으로 확인 수 있다. 보통 새싹채소는 2주, 잎채소는 4주, 허브는 6주면 자란다. 냉장고·와인셀러 등과 함께 주방 내에 빌트인 형태로 설치되며 4개의 선반에 24가지 채소를 한 번에 재배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사용자가 씨앗을 선택하고 LED 빛과 물을 공급해 채소를 키우는 방식은 비슷하다. 

다만 LG전자는 출시 시점을 밝히지 않았고, 삼성은 CES에서 콘셉트만 보여졌을 뿐 아직 출시나 상품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가드닝 제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 식물 생장용 LED 등이 반려 식물 애호가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LED 등은 햇빛을 대체할 수 있는 데다 식물의 광합성과 생장을 촉진해 식물 생장 속도를 컨트롤하고 영양성분 함유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스마트 화분도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로 이목을 끌었다. 센서가 내장된 블룸엔진의 스마트 화분은 화분 내 일조량과 비료, 토양의 온도·습도 등을 탐지해 재배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물 1L를 저장할 수 있어 자동으로 물 주기가 가능하며 사용자가 설정한 대로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흙을 사용하지 않아 흙 날림이 없고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식물 생장용 LED 등 관련 시장 규모의 경우 지난 2017년 1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 4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세계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 약 184억 달러(약 20조원)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성장이 기대되는 신가전 분야"라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들과 집에서 주말농장 체험을 할 수 있어 교육용으로 좋다", "신선한 채소를 필요할 때마다 재배해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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