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홈카페 열기…코로나19로 눈에 띄는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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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홈카페 열기…코로나19로 눈에 띄는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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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립스 '라떼고'/테팔 '초고속 블렌더 다이나믹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홈카페족'이 크게 증가했다. 

홈카페족은 '커피 사피엔스'(커피와 호모사피엔스의 합성어)라는 말이 나온 2018년부터 급격히 증가해왔다. 당시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의 약 2.7배 수준이었으며 커피 머신 수입 규모도 2010년에 비해 2018년(약 3억 1000만 달러) 5배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여가·문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홈 카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자연스레 커피와 디저트 관련 가전 판매량도 급증했다. 2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에스프레소 머신·커피 메이커·원두 분쇄기 등 커피 관련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5%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지난 2월 한 달 매출은 품목별로 △에스프레소 머신 47% △캡슐 커피 31% △전동 그라인더 29% △드립 커피 머신 21% 신장률을 보였다. 

또 지난 3월부터 이달 11일까지 6주 동안 커피 머신은 전년 대비 248% 성장했다. 

사람이 많은 카페 대신 집에서 카페와 같은 퀄리티의 커피를 즐기려는 현상이 관련 가전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커피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 관련 기기 매출도 늘었다. 와플메이커·샌드위치 메이커는 전년 대비 각각 237%, 22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 1000번 저어 만든 수플레 오믈렛, 홈베이킹 등이 유행하면서 관련 기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지금 홈카페족을 사로잡을 제품들을 출시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추세다. 

라떼를 좋아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인 필립스의 '라떼고(LatteGo)'는 신선한 원두를 바로 갈아 깊은 맛과 향이 살아있는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특허 받은 '밀크 솔루션 시스템'으로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한 번의 터치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세척방식도 간편하다. 

유라 커피 머신은 온라인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월 기준 875%, 3월은 201%다. 유라 커피 머신 중 'ENA8'은 총 10가지의 스페셜티 커피 메뉴를 원터치로 제공한다. '버큠 클린 시스템'과 '원터치 자동 세척 시스템'으로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브레빌 제품 '바리스타 터치 BES880'도 터치한 번이면 충분하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커피 레시피 8가지를 '나만의 커피'로 별도 저장할 수 있으며 '오토 앤 매뉴얼'로 우유 스티밍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은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웰빙 제품으로는 필립스 '진공 초고속 믹서기'와 테팔 '초고속 블렌더 다이나믹스'가 있다. 필립스 진공 초고속 믹서기는 진공 기술로 용기 내부의 산소를 제거해 산화를 방지하고 비타민 C를 비롯한 각종 영양소를 최대 2배 더 보존한다. 1400W 모터의 강력한 힘으로 1분당 3만5000번 회전하는 초고속 블렌딩 파워를 자랑한다. 테팔의 초고속 블렌더 다이나믹스는 혁신적인 파워엘릭스 칼날 기술로 기존 자사 BL30 믹서기 대비 최대 15배 더 고운 분쇄가 가능하다. 딱딱한 견과류부터 얼음도 부드럽게 갈아준다. 

커피 머신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카페 열풍과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눈에 띄는 판매율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리 관련 제품에서는 디자인과 색상을 차별화한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인테리어 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빵 반죽과 휘핑크림, 머랭쿠키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구현하는 '스메그 반죽기'와 세로형으로 설계돼 반죽이 기기 밖으로 새거나 흐르는 것을 방지한 버티컬 와플메이커가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비대면, 비접촉,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집에서 머무는 소비자들의 홈 카페 용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높은 삶의 질과 만족감을 주는 고성능·고품질 가전이 주목 받고 있다"며 "홈코모니(집을 뜻하는 홈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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