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300%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생명보험업계의 RBC 비율이 지난해 말 현재 285.0%로, 전년 동기(271.3%) 대비 13.7%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BC 비율이 오른 이유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생보사들이 자본확충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생보업계의 RBC 비율은 2016년 말 240.5%에서 2017년 말 267.6%, 2018년 말 271.3%까지 올랐다.
지난해 RBC 비율이 300%를 초과하는 우량 생보사의 수는 8개사로 전년보다 2개사 늘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305.3%)과 라이나생명(305.1%)이 새롭게 'RBC 300% 클럽'에 합류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1월 교보생명으로부터 350억원을 증자받아 RBC 비율이 77.1%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 중 가장 상승폭이 가장 컸다. 라이나생명은 배당을 전년 3500억원에서 지난해 1500억원으로 줄인 덕분에 RBC 비율이 개선됐다.
RBC 비율 상위 순위는 여전히 외국계와 대형사가 차지했다.
푸르덴셜생명이 424.3%로 지난해에도 1위를 지켰다. 푸르덴셜생명은 3년째 4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계 출신인 오렌지라이프는 393.9%로 2위를 수성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365.7%), 처브라이프생명(344.1%)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339.6%)과 교보생명(338.9%)은 5위와 6위, 라이프플래닛, 라이나생명, ABL생명(258.3%), AIA생명(255.0%) 등이 각각 7∼10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