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유통가 미디어 커머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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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아라…유통가 미디어 커머스 전쟁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11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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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동영상 콘텐츠 관심도 높은 MZ세대, 입소문+방문객 증가 효과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콘텐츠를 게시해 제품을 소개하는 '미디어 커머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재치 있는 동영상 콘텐츠로 소통하는 비디오커머스(V커머스)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SNS 이용에 능숙하고 사진보다 영상 콘텐츠에 더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는 방문객 유입이라는 순기능을 유발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전자상거래 이용현황과 구매 형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자상거래 이용 경험이 있는 사람은 58.3%에 달했다.

전자상거래 경험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만 30∼39세(85.2%)였다. 만 20∼29세가 84%로 뒤를 이었다. 모두 MZ세대에 해당하는 연령대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수 있는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2월 채널링 서비스 사이트 '원더쇼핑'을 통해 미디어 커머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다. 원더쇼핑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개그맨 김재우와 함께하는 '김재우의 청부할인'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48시간 동안만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한달 간(2월 17일~3월 16일) 원더쇼핑 방문객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4편이 공개된 지난달 10~11일에는 방문자 수가 1편 공개 시점보다 111%나 늘었다. 콘텐츠 4편의 총 누적 조회수는 150만회를 넘었다.

방문객 증가는 곧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원더쇼핑의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70% 늘었다.

인터파크는 약 2개월간의 파일럿 기간을 거쳐 양방향 모바일 라이브 방송 '인터파크 TV'를 지난달 31일 정식 론칭했다.

인터파크 TV는 생방송을 통해 셀러와 고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쇼핑할 수 있는 비디어 커머스 플랫폼이다. 인터파크 통합 앱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생방송 중 대화창을 통해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으며 방송 중에만 제공하는 특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문 쇼핑 호스트와 인터파크 상품기획자(MD)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최근 들어 V커머스 콘텐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와 함께한 뷰티 라이브방송을 기획해 호평을 받았다. 인기 유튜버 테크몽과 협업한 '갤럭시S20' 언박싱 영상도 선보였다.

이밖에 11번가는 동영상 구매 후기 서비스 '꾹꾹'도 운영 중이다. 꾹꾹은 실제 상품을 현실감 있게 보여줘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티몬의 경우 지난 2018년 9월 생방송 쇼핑 플랫폼 '티비온'을 론칭했다. 주요 고객층은 30대 여성들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1인 방송과 모바일 사용 환경에 익숙하며 재미있는 콘텐츠에 대한 호기심이 높다"며 "잠재적 고객인 MZ세대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미디어 커머스는 앞으로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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