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엄지족' 끌어 모았다...MTS 급증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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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엄지족' 끌어 모았다...MTS 급증 비결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2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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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거래국가에 베트남 추가 전략 '주효'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다운로드가 급증했다.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엄지족'을 끌어 모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KB증권의 누적 MTS 다운로드수는 총 144만여건(안드로이드‧ios 합산)으로 10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주식거래 매매의 MTS 비중이 급증했다.

KB증권의 MTS 거래금액 중 해외주식거래금액 비중은 2018년 27%에서 작년 45%로 크게 늘었다. KB증권이 내놓은 글로벌 원 마켓(Global One Market) 서비스 가입 고객이 10만명을 돌파한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원마켓은 해외주식을 원화로 국내주식처럼 쉽게 거래 할 수 있고,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주식 가격에 다른 요인의 개입 없이 실시간 기준 환율이 적용 된 정확한 원화금액을 투자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서비스는 5월 초에는 가입고객이 1만명을 돌파하더니 이후 7개월여 만(12월15일 기준)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거래가능 국가 명단에 베트남 시장을 추가한 전략이 주효했다. 그간 이 서비스는 한국과 미국, 중국A(후강퉁·선강퉁), 홍콩, 일본 등 5개 증시를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베트남이 풍부한 경제활동 인구와 자원 등을 기반으로 높은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단, 거래국가로 선정했다.

KB증권이 특화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의 경우 지난 7월 글로벌원마켓 거래 가능 국가로 추가된 후 거래 약정이 상반기 대비 2.8배(11월 말 누적 기준), 전년 대비 4.7배(연간 누적 기준) 증가하며 실거래 증가로 이어졌다. 베트남은 작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했던 신흥국 중 하나로 미‧중 무역분쟁으로 해외펀드서 자금유출이 일어났을 때에도 유일하게 순유입됐던 국가다.

KB증권은 '베트남 특화 증권사'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자회사 KBSV(KB Securities Vietnam)를 통해 발굴한 베트남 양도성예금증서(CD)를 업계 최초로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리서치센터는 KBSV와 협업해 베트남 유망 주식을 선정하고, 자체 분석 보고서도 발간 중이다.

앞으로 KB증권은 베트남의 유망채권을 발굴해 상품화 할 계획이다. 베트남 적립식 랩, 베트남 고배당 랩 등의 상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 투자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리서치 서비스도 도입해 해외주식거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향후 전사적인 협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의 투자 가이드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편의를 위한 MTS 서비스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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