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영주서도 구제역…경북 북부 '한우벨트'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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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영주서도 구제역…경북 북부 '한우벨트'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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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경북 봉화와 영주 지역에서 8일 각각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어 가축을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리한 경북 영주 평은면 한우농장 1곳과 경북 봉화 법전면 한우농장 1곳에 대한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영주 농장은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 와룡면 농장에서 최근 한우 1두를 구입한 사실이 있어 예방차원에서 매몰 처리한 농장이며, 봉화 농장도 임상 증상이 관찰돼 매몰처리한 농장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와 경북도는 이들 농장을 중심으로 이동 통제, 주변 소독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예천과 영양 지역을 넘어 봉화와 영주 지역으로 확산됐다.

 

지금까지의 구제역 확산 경로로 미뤄 안동 구제역은 방역망 설치 이전에 이미 상당수 지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지난 7일 이후 구제역 의심신고가 현격히 줄어 향후 2∼3일이 이번 구제역의 향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봉화.영주의 구제역과 별도로 지금까지 신고된 구제역 의심신고 44건 가운데 31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영주.청도.의성.고령 등 12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날 저녁 초기 발생지로부터 87.1km나 떨어진 경북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의 한우농가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빠르면 9일 오전께 검사결과가 나온다.

 

이번 구제역으로 이날 낮 현재 399농가의 가축 11만9천915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이런 가운데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위해 포획한 야생조류(청둥오리 39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1수 검출돼 호남 지역에서도 가축 전염병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조류인플루엔자는 일본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한 직후 발생한 것이어서 방역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다만 익산 조류인플루엔자는 국내 농장 가금류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어서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든 상태다.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는 하늘을 나는 야생조류의 배설물 등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더라도 국내에서 사육되는 가금류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만큼 우리나라의 가금육 수출 등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만경강 주변을 긴급 소독하고,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설정,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관리지역 내에는 닭농가 219곳 268만7천460수, 오리농가 13곳 13만8천540수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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