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쌀미강추출물' 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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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쌀미강추출물' 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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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사용' 동원 '안쓴다'… "맛↑" vs "천연보존료"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최근 가파른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즉석밥 시장에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 조짐이다. 첨가물로 쓰이는 '쌀미강추출물'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밥맛'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이 재료를 적극 사용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오뚜기, 농심, 동원 등의 업체는 사용하지 않거나 '방부제' 용도로 사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을 위한 특단의 정책인지, 혹은 인체유해성이 의심되는 불필요한 성분에 지나지 않은지 여부를 두고 각 즉석밥 업체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 쌀미강추출물, 첨가제로 문제없다?

 

오랫동안 식품회사에서 종사했다고 자신을 밝힌 A씨는 "쌀미강추출물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할 경우 미생물 억제가 되지 않아 복통, 설사 등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밥의 맛이 변할 수 있다"고 본보에 제보해 왔다.

 

이는 그간 즉석밥에 곰팡이가 슬어 있는 등 이물질 유입과 관련한 숱한 사례들에 대해 각 업체들이 유통과정으로 책임을 돌린 것과 큰 온도차를 보인다. 쌀미강추출물이 제품변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업체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인 제품의 0.1%정도만을 첨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은 CJ와 농심, 오뚜기, 동원F&B 4개의 업체가 나눠먹고 있다.

 

이중 CJ와 농심, 오뚜기는 쌀미강추출물을 넣고 있는데 반해 동원F&B는 다른 첨가물 없이 쌀과 물로만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CJ는 밥맛을 위해, 농심은 제품의 산화방지를 위해, 오뚜기는 밥의 윤기를 더한다는 취지로 각각 이 재료를 첨가하고 있었다. 동원F&B는 쌀미강추출물이 밥 본연의 맛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무첨가' 정책을 고수했다.

 

CJ 관계자는 "밥 맛에 감칠맛을 더하고 찰진 느낌을 위해 쌀미강추출물을 넣는다""쌀뜨물로 밥을 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밥에 윤기를 더하고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쌀미강추출물을 사용한다"면서도 "맛에는 영향을 미치치 않는다"CJ와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농심 관계자는 "쌀미강추출물은 천연보존료라고 보면된다""제조공정상 일어날수 있는 미생물유입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동원 F&B는 초고압공법과 탈산소제라는 3사와는 다른 공정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쌀미강추출물을 넣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동원 F&B 관계자는 "쌀미강추출물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밥 본연의 맛을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집에서 짓는 밥에 가깝게 하기 위해 쌀과 물 외에 다른 첨가물은 넣지 않는다"고 밝혔다.

 

CJ만이 ''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타 업체들은 ''이 아닌 제품 안전성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A씨가 주장한 인체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는 '천연재료'라는 이유로 일축했다.    

 

첨가물 넣는 이유도 제 각각

 

정부의 입장은 애매모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쌀미강추출물은 쌀눈이나 쌀겨에서 추출된 천연물질"이라며 "즉석밥에 첨가했을 경우 산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품의 보관기간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즉석밥에만 쓰이는 '천연 방부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체 유해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맞벌이 주부 최모씨는 "천연물질이라고는 하지만 직접 밥을 지을 때는 필요치 않은 다른 첨가물이 제품에 들어가는 것이 석연치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즉석밥 특유의 갓 지은 밥처럼 차지고 윤기 나는 것이 광고처럼 정수된 물 사용이라던 지 선별된 쌀로 만들어서가 아닌 첨가물을 통한 것이라면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대학생 강모씨는 "쌀밥 제품에 쌀에서 추출한 천연추출물이 첨가되는 것이니 문제될 것 없는 것 아니냐""집 밥보다 더 맛있어서 앞으로도 애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즉석밥 시장은 올해 1300억원대 시장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7월 즉석밥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CJ 59.3% 1위를 차지했으며 오뚜기 (20.6%), 농심 (13.7%), 동원F&B (6.4%)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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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2019-07-11 00:16:07
쌀뜨물이 문제라기보단 일본에서 수입해오는것이 좀.. 방사능 관련해서 조사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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