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불어온 불황 한파와 환율 폭등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명 식품업체 대부분이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두며 올 한해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해태제과와 남양유업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대상도 2005년에 이어 올해 다시 매출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식품업체 3개사가 '1조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식품업체 수는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도별 식품업계의 1조 클럽 가입현황을 보면 2006년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삼양사 등 5개사에서 2007년에는 오뚜기, 동서식품, 대한제당 등 3개사가 합류하며 8개로 늘었고 지난해 한국야쿠르트가 추가되면서 모두 9곳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올해 크라운-해태제과, 남양유업, 대상이 1조 클럽에 합류하며 식품업계 1조클럽 멤버는 12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를 기점으로 군소 식품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2005년 한 가족이 된 크라운-해태제과는 그동안 에이스, 홈런볼, 오예스, 누가바, 산도, 국희, 죠리퐁 등 전통적인 주력제품으로 꾸준히 매출을 늘려왔으며 올해 초에는 슈퍼푸드클럽, 후레시 스토리 등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뤄냈다.
특히 2005년부터 진행해온 창신제, 찾아가는 음악회, 박스아트 등을 개최하는 '아트(Art) 마케팅'을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과자', '문화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자사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올해 해태제과 약 6천500억 원, 크라운제과 약 3천700억 원 등 총 1조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상도 올해 매출 1조700억 원을 올려 2005년에 이어 식품업계 1조 클럽에 다시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대상은 4천8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동기 대비 40%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상은 2006년 '종가집'을 인수하면서 면류, 햄, 두부 등 냉장사업을 분리, 대상FNF를 신설했다. 이후 '청정원'과 '마시는 홍초' 등을 탑 브랜드로 내세우고 광고 모델도 이효리, 이정재 등 국내 최정상급 모델을 섭외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남양유업 역시 효자상품인 '떠먹는 불가리스'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 1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은 기존 우유와 분유로 집중된 사업을 주스, 발효유 쪽으로 다각화 전략을 펼치며 상반기 4천80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효자 상품인 떠먹는 불가리스가 하루에 50만 개 이상 팔리고 기존 불가리스와 이오 등도 작년 동기대비 25%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무난히 매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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