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용량 30%늘리고 값은 50%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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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용량 30%늘리고 값은 50%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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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1월 10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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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체들이 겨울철 주력 아이스크림 가격을 25~50%씩 인상했다.

해당 업체들은 원가 부담 증가나 제품 리뉴얼(변경)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9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달 말 '일품 찰떡와플'을 '참살이 쑥 찰떡와플'로 바꾸고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가량 가격을 올렸다.

또 '호두담은 찰떡아이스'의 용량을 70㎖에서 90㎖로 늘리고, 1000원에서 1500원으로 50% 인상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초 '참붕어싸만코'와 '빵또아' 값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가량 인상했고, 롯데삼강의 '국화빵' 아이스크림도 최근 1000원에서 1500원으로 값이 올랐다.

이들 아이스크림은 빵이나 비스킷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모나카류 제품으로, 딱딱한 하드류에 비해 덜 시리고 질감이 부드러워 겨울철에 판매량이 느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이 일제히 150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제값을 주고 사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은 부담이 커지게 됐다.

소비자들은 제과업체들이 본격적인 겨울 장사를 앞두고 이익을 늘리는데 급급해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이들 모나카류 제품의 가격 인상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업체 간 담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말 인터넷 홈페이지에 "원가부담 및 중량 증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가격인상을 공지했지만, 소비자들은 인상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찰떡와플'의 경우 쑥을 약간 추가했다는 이유로 25%나 올렸고, '찰떡아이스'는 용량을 종전에서 29% 늘렸다는 이유로 50%나 올렸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원유(原乳.가공전 우유) 등 아이스크림 재료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의 가격 인상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일부 업체들이 대형마트나 동네 슈퍼마켓 등을 통해서는 '덤핑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들어 이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려고 공식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 김모(30) 씨는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포장과 내용물을 약간 바꾸고 매년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며 "즐겨 먹던 아이스크림까지 가격이 이렇게 비싸지니 서민들이 쉽게 사먹을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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