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은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면 앞으로 1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이후에도 보유권을 지닌 LG의 동의 없이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없게 된다.
LG는 나도현 구단 운영팀장과 이형종이 이날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진로를 협의하다가 타협점을 찾을 수 없어 이같은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는 이형종에게 구단 프로그램에 맞춰 재활 과정을 소화하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형종이 이를 거부했다.
이형종은 "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보다는 혼자 개인적으로 시간을 갖고 부상을 치료하고 재활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이형종이 1년 뒤에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얘기하기가 이르다"고 말해 이형종의 선수 생활이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형종은 서울고 시절이던 2007년 대통령배 고교대회 광주일고와 결승전에서 눈물을 쏟으며 역투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중계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08년 LG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한 그는 부상과 오른쪽 팔꿈치 수술 등으로 1, 2군을 오갔다. 올해 5월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다시 부진을 거듭하다가 최근 팀 훈련을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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