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상률을 1.5%로 확정하고 다음달 7일부터 적용할 방침을 정했다. 같은 날 KB손해보험도 보험료를 1.6% 올리기로 했다.
현대해상의 보험료 인상폭은 1.5%로 정해졌다. 보험료 인상은 다음달 10일부터 시행된다. DB손해보험은 대형 손보사 중 가장 낮은 1.0%의 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대법원 판결로 육체노동자 취업 가능 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늘어난 데다 중고차 판매 때 시세 하락분 보상 대상을 확대하면서 표준약관이 개정돼 이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손보사들이 이미 약 3%가량 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어 상반기에만 보험료를 두 차례 인상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초 인상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 85%를 넘겼다. 적정 손해율이 77~80%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통상 여름과 겨울에 손해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1분기부터 손해율이 상승하면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진다.
보험업계는 올해 두 차례 인상으로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한방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된 것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지만 이번엔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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