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이색 승부처] ① 증권업계, 살아남기 위해 '변주' 가한다
[증권가 이색 승부처] ② 미래에셋대우, '혼자투자' 돕는다...사후관리도 '척척'
[증권가 이색 승부처] ③ KB증권, 보고서에 목소리 담는 '반향' 일으켰다
[증권가 이색 승부처] ④ 키움증권, 야구마케팅에 유튜브까지...광고에 '전력'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20~30대 젊은층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부터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의 메인스포서를 맡고 있다. 프로야구 관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20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유튜브 채널 역시 키움히어로즈를 통한 홍보와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야구 마케팅에 공들여 왔다.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내고, 전광판에도 광고를 집행한 바 있다. 야구단과 손잡고 각종 프로모션과 유소년 야구도 지원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를 맡는 방안을 타진하기도 하는 등 야구 마케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키움증권은 이런 스포츠 마케팅이 '키움'이란 이름 알리는데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해 이번 히어로즈 구단 네이밍 계약을 추진했다.
키움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야구단에 이름을 걸었으며 스폰서십에만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들이기로 했다. 2015~2017년 3년 동안 연평균 66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스포츠 채널에 큰 비용을 쏟아 붓는 셈이다.
키움증권이 이렇게 야구에 공을 들인 까닭은 800만 관중에게 '키움' 브랜드를 노출시켜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키움증권(키움뱅크 컨소시엄)은 금융당국이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절실한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프로야구 메인스폰서 자격을 얻으면 양쪽에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젊은층 고객 확보를 위한 유튜브 채널도 운영중이다. 키움증권은 유튜브 진출 증권사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채널K'의 구독자 수는 2만2600여 명으로 타 증권사보다 수 배가량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누적 조회 수는 약 560만여 건이다.
대표적 컨텐츠인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초보자)의 주식이야기'는 채널K 박명석 앵커가 직접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하는 방법과 모의투자, 주식매수·매도 방법 등을 알려준다. 초보 투자자인 박 앵커가 주식투자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보며 주식투자 초보인 시청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동영상은 유튜브 내에서 누적 조회수도 2만 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또한 '앵커 꿀팁'은 채널K 앵커들이 생방송 직전에 찾아보는 투자정보와 시세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 소통' 프로그램에서는 고객으로부터 궁금증을 직접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고객의 궁금한 시황이나 향후 주가흐름 등 다양한 고민들을 전문가와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상담해 주는 코너다. 고객 소통 활성화를 위해 시장 상황에 맞는 재미있는 코너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식료 업종의 주가가 강할 때 생방송에서 라면을 시식하는 '먹방'을 함께 선보이는 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젊은 층에게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리빌딩과 투자자의 관심을 끌만한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