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체크카드 고객 잡기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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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체크카드 고객 잡기 '구슬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9월 17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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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고객 확보 및 자산증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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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증권(대표 윤경은, 전병조)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 고객을 잡기 위해 뛰고 있다.

그동안 체크카드 사업은 은행계 카드사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추가 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CMA 체크카드에 쏠리면서 고객 선점에 나섰다. 또한 CMA에 들어 있는 돈은 예수금으로 곧바로 증권사가 판매하는 금융상품이나 개별 주식 종목 투자로 연결될 수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선불·직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총 이용금액은 420조원에 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체크카드의 인기다. 일평균 이용실적은 4910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신용카드에 비해 세제혜택이 좋은데다 연회비 무료, 청구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발급장수도 1억2900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00만장)을 웃돌았다. 전체 지급카드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올라섰다.

CMA 체크카드는 은행계좌 대신 증권사 CMA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일정 금액 이상의 잔액이 있으면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사용 실적에 따라 추가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업계에서 체크카드 사업 선두주자로 꼽히는 KB증권은 '에이블(able) 체크카드' 마케팅에 가장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카드는 지난 2013년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으로 직불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되자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독자적인 브랜드 카드로 주유·대형할인점·백화점·택시·KTX 중 선택한 하나의 서비스에 15%할인 서비스를 준다.

또 한시적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앱인 '스타트 에이블'을 통해 CMA를 신규 개설하면 우대수익률을 제공하고 누적 금액에 따라 캐시백 혜택을 주는 등 주기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후 '에이블 아이맥스 카드(able i max card)'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주가연계증권(ELS)·퇴직연금·연금저축 등 증권사 대표상품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혜택을 담았다.

멤버십 제휴처에서 최대 60% 현장할인 혜택이 있는 '에이블 시럽 카드(able syrup card)', 대한항공 마일리지 쌓아주는 '에이블 마일리지 카드(able Mileage card)', KT통신사 이용자 전용 혜택을 갖춘 '에이블 슈퍼 카드(able super card)' 등도 연이어 내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리면서 동시에 타 금융상품으로의 연계도 수월해 효과적인 수익원"이라며 "앞으로도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 출범 후 신규 고객 확보와 자산증대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체크카드 역할이 더욱 증대됐다"며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 KB금융그룹 내 계열사들과 함께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혜택을 제공해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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