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니는 작년 5월 발표된 핸드페이 기반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와 이달 20일 공개된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에 이은 세 번째 디지털 혁명 프로젝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점포 업무 효율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디지털 혁명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니는 북극곰을 본딴 외형을 갖췄다. 세븐일레븐의 모태가 지난 1927년 미국 사우스랜드사 얼음공장이라는 점과 북극곰의 친숙한 이미지로 고객 친화 정책을 펼치려는 것이 취지다.
브니에는 △AI 커뮤니케이션 △안면인식 △이미지·모션 센싱 △감정 표현 △스마트 결제 솔루션 △POS시스템 구현 △자가진단 체크 등 7가지 핵심기술이 접목됐다.
브니는 이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쇼핑 편의를 도울 수 있는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구현한다.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기술을 기반으로 1천여개에 달하는 상황 시나리오에 대해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재방문한 고객의 얼굴을 기억하고 맞춤 접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기술을 보완해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니는 이미지·모션 센싱 기술을 통해 고객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위치에 따라 시선을 움직여 상황별 접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브니에는 또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점포관리 기능이 도입됐다.
손을 로봇에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핸드페이 기술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교통카드, 엘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바코드가 있는 제품은 모두 바로 판매 가능하다. 주류 등 대면 판매가 필요한 상품은 판매가 제한된다.
브니에는 작동상태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셀프 컨디션 체크 기능이 탑재돼 로봇 시스템 상태나 셀프 계산 장비 등 기능의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이상이 있을 경우 점포 근무자와 콜센터 등 관리자에게 즉각 알린다. 브니는 기존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2호점에 비치된 무인 계산대를 대신해 도입된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브니를 탑재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추가로 선보이고 가맹점 효율 증진 차원에서 일반 점포에도 브니를 점진 도입할 계획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세븐일레븐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해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세븐일레븐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