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우리은행 주가 훈풍…배당 기대감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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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우리은행 주가 훈풍…배당 기대감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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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랠리 시즌 진입…주가에 긍정적"
▲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우리은행 주가가 상승세다. 이에 따라 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지주사 전환을 공식 선언한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의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앞서 지난해 채용비리 논란과 금호타이어 매각 실패 우려에 우리은행 주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지주사 전환 공식 선언으로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주가 상승과 함께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간배당 랠리 시즌을 앞두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지주사 전환 공식 선언…주가 상승세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동안 우리은행 주가는 8.5% 올랐다.

우리은행 주가는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채용비리 논란에 따른 CEO리스크와 금호타이어 매각 실패에 대한 우려 탓이다. 이로 인해 올 초 1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4월 초까지 20% 가량 하락했다. 이에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3만8127주까지 자사주를 늘렸다.

이러한 경영진의 노력에 우리은행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손 행장이 자사주 매입을 밝힌 4월9일 이후 주가는 상승 전환해 지난 4월 말까지 16%나 올랐다.

올해 1분기 호실적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20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58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5068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주가는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 "경영효율성 제고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현 은행체계에서는 자기자본의 20% 까지만 자회사 출자가 가능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가 제한돼 있었다"며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시 출자한도가 대폭 증가해 증권, 자산운용 등 다양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호실적∙주가 상승에 배당 기대감 '물씬'

올 1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자 배당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6월 중간배당 시즌을 앞두고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약 16개 기업이 6월 분기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우리은행 중간 배당은 주당 1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중간 배당과 동일한 배당 금액이다.

또한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1조7523억원으로 전년대비 15.88%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배당수익률은 4.0% 내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전환 이사회가 열리고 중간배당 랠리 시즌이 오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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