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월드컵에 출전 중인 프랑스 대표팀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첼스)가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가 대표팀에서 쫓겨났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축구연맹은 18일 멕시코 경기 하프타임 때 아넬카가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으며 연맹의 사과 지시를 거부해 대표팀에서 퇴출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아넬카가 감독에게 한 말은 프랑스 축구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따졌을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도메네크 감독이 하프타임 휴식 중 라커룸에서 아넬카의 경기 내용을 질책하자 아넬카는 감독에게 욕을 하면서 대들었다고 프랑스 스포츠신문인 레퀴프는 전했다.
이에 도메네크 감독은 아넬카를 후반에 빼고 앙드레 피에르 지냐크를 넣었으나 프랑스는 후반에만 2골을 먹으면서 멕시코에 0-2로 졌다.
아넬카는 감독과 언쟁은 있었지만 모욕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넬카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은 내가 한 말이 아니다"면서 "나는 프랑스팀과 내 동료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항변했다.
프랑스 대표팀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는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불평한 것을 신문에 흘린 배신자가 팀에 있다. 이는 프랑스팀에 해를 끼치는 행위다"면서 "문제는 아넬카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배신자"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0으로 비겼으며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0-2로 패해 16강 탈락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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