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 곤두박질 연중 최저
상태바
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 곤두박질 연중 최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법원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0% 밑으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 매매거래의 위축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에서도 고가 낙찰이 줄어든 까닭이다.

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78.51%로 전달(80.81%)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2008년 9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급락했던 집값이 회복되기 전인 지난해 3~4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4월 대비 3.09%포인트 하락한 79.8%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도는 77.3%로 4월(78.83%)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동반 추락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에 비해 2.64%포인트 떨어진 31.39%로 낙찰가와 마찬가지로 역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달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 중 31%만 낙찰됐다는 의미다.

서울의 낙찰률은 31.5%로 전달에 비해 8.78%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도는 29.5%로 30% 밑으로 하락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경매시장에 처음 나온 물건의 감정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곳이 적지 않다"며 "2~3회 유찰될 때까지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어 낙찰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매 응찰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4.78명으로, 4월(4.53명)보다 조금 늘었다.

서울의 경우 5.4명, 인천은 5.8명으로 전달보다 늘었고, 경기도는 4.3명으로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 팀장은 "응찰자 수가 늘어난 것은 집값 하락으로 낙찰가율이 떨어지면서 싸게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라며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하락한 것으로 볼 때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