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삼성 '시총' 마침내 인텔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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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삼성 '시총' 마침내 인텔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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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22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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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글로벌 IT대표기업인 인텔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었다.

실제로 2005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시총은 인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삼성전자는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춤하는 사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한데다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살아남은 자들의 파티'에서 그저 살아남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놓친 파이까지 흡수해 '선발주자'로 우뚝 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이후 진행된 글로벌 구조조정의 수혜와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호실적을 올린데다 하반기에 이어 내년도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주가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2일 인텔을 따라잡았다.

국내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성장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에 본사 순이익 12조7천억원, 연결 영업이익 13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2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올렸다.

외국계인 씨티그룹도 이날 모든 사업부문에서 수익력을 확보했다면서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시총 규모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 초우량기업으로 인식돼 소비자들의 신뢰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증시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을 편입하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기업적인 부분에서도 무형의 인지도가 급등,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앞으로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메이커였던 GM의 파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최고기업들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 글로벌 시장의 생리다.

최근 한국 대기업들의 선전은 다분히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에 환율이 하향 안정된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대응전략 수립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인텔을 넘어선 것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원화값이 강세를 보인 것도 한몫하는 등 내부적인 요인 이외에 외부요인도 작용한 만큼 삼성전자가 인텔을 진정으로 넘어서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시장흐름에 맞는 적절한 전략과 신속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 선점 등이 이어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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