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연준의장에 파월…저무는 옐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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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연준의장에 파월…저무는 옐런 시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03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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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사진=연합)
▲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사진=연합)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초 여성 의장 재닛 옐런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내려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제롬 파월 현 연준이사를 지명했다.

연준 의장직은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보장하는 의미에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행적으로 연임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전통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깨졌다.

옐런 의장은 4년 단임에 그치게 됐다. 단임으로 임기를 마치는 것은 1970년대 말 윌리엄 밀러 전 의장 이후 40년만이다.

2006~2014년 재임한 버냉키 전 의장은 직접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에 자금을 푸는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펼쳤다.

바통을 이어받은 옐런 의장으로서는 '양적완화 종료'가 숙명이었다.

옐련 의장은 2015년 12월 10여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지금까지 총 4차례의 인상을 통해 금리를 1%대로 끌어올렸다. 지난달에는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난 연준의 보유자산을 축소해나가는 작업도 시작했다.

이 같은 점진적 금리인상과 자산 축소 방침은 긍정적 평가를 낳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모습을 회복했고,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옐런의 연준 의장 임기는 내년 2월로 끝나지만,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오는 2024년 1월까지다.

다만 그 동안의 관행에 따라 이사직에서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옐런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파월 지명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원만한 의장교체'(smooth transition)를 강조해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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