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전 임직원 더블스타로 매각 반대···매각시 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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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전 임직원 더블스타로 매각 반대···매각시 임원 사퇴
  • 경제선 인턴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3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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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 수용 불가, 더블스타 기술·자금 유출 우려
▲ 금호타이어 사원 간담회 연합뉴스 제공.
▲ 금호타이어 사원 간담회 연합뉴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인턴기자] 금호타이어 임원·연구원·본사 일반직 사원· 지역 현장관리직 ·일반직들이 중국기업인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을 분명히 반대하고 나섰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전 임원은 결의문을 통해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할 수 없고 부적격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 반대한다"며 "금호아시아나 그룹 소속으로 남길 바라며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되지 않으면 전원 사퇴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경영평가를 D등급으로 매기고 약정에 따라 경영진 교체,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고 금호 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임원들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대내외 영향을 무시하고 우리의 노력은 뒤로 한 채 (실적 부진을) 현 경영진의 능력 부족으로 단정 지었다"며 "규모,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한참 뒤처지는 더블스타로의 매각만이 회사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거짓 선전과 매각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강행하면 채권단은 이익을 챙기겠지만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더블스타는 기술과 자금을 유출해 국내 공장을 폐쇄하는 '먹튀'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 연구원과 본사 일반직 사원 750여명은 이날 경기도 용인 중앙연구소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각각 사원 간담회를 열고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대리점 등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구성원 2만여명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판매망을 기반으로 분골쇄신하며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12일에는 지역 현장관리직과 일반직 750여명이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사원 간담회를 열고 같은 내용을 발표해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부실매각이 점점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소중한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 직원들이 공감했다"며 "채권단과 노조 등에만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판단에 직접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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