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산업 '기지개'… 상반기 수주,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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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조선 산업 '기지개'… 상반기 수주, 세계 1위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03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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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주서 34% 차지…현대重그룹 72척, 삼성重 48억弗 각각 1위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구조 조정이 한창인 국내 조선 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조선사들이 상반기 수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72척(옵션 포함)을 수주해 수주양으로,
삼성중공업은 48억달러(5조5000억원) 수주액으로 각각 세계 1위에 올랐다.

상반기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은 256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올해 세계 발주량의 34%이며,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수주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중국에 1위를 내준 이후 5년만이다.

상반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72척(42억달러)을 수주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FPU. 현대중 제공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FPU. 현대중 제공
지난해 동기(13척,10억달러)보다 6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달러의 60% 정도를 달성하게 됐다.

부유식원유생산설(FPU), 부유식LNG생산설비(FLNG) 등 해양플랜트 두척을 37억7000만달러에 수주하면서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48억달러(13척)의 수주액으로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대우조선은 이 기간 7척(7억7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이로 인해 하반기 국내 업황도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수주 물양에 대해 이르면 이달부터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선수금을 받는대로 건조에 착수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다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의 해운동맹 재편이 일단락되면서 일부 선주들이 발주에 나서고 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한국 조선이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인 만큼 하반기에도 수주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 천연가스(LNG)엔진 장착 선박 의무화로 당분간 발주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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