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엔 배우 손여은과 오연아가 출연했다.
손여은과 오연아는 각각 피아노와 미술을 전공했다. 이런 그들이 연기로 인정받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긴 무명시절 동안 안타까운 일들도 많이 생겼다.
손여은은 재작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세 번 결혼한 여자' 출연 후 활동에 박차를 가하려 했지만 갑자기 병마와 싸우게 된 아버지를 모셔야 했고 그때 어머니도 아프셔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손여은은 치료를 위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면서 1년간 아버지와 지내게 됐다.
손여은은 이런 사정으로 자연스레 작품을 쉴 수 밖에 없었다. 작품에 들어가면 정신이 없어 부모님을 챙길 수 없기 때문.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일이 들어오지 않았다. 손여은은 "아빠랑 다니면서도 그게(일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아빠 탓 같았다. 그랬던게 너무 죄송하다"고 후회했다.
그러던 중 '부탁해요 엄마'에 캐스팅됐다. 손여은은 "아빠가 복귀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하셨다. 언제 하냐고, 아빠 꼭 볼거라고 하셨다"며 "그런데 방송되기 전 갑자기 돌아가셔서 결국 못 보셨다"고 말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손여은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상편지를 띄웠다. 손여은은 "아빠, 너무 사랑해, 아빠 사랑해"라고 되뇌였다. 손여은은 "살아계실 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못했다. 아빠에게 떳떳하고 아빠가 흐뭇할 수 있는 딸로 남은 생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손여은의 고백에 '택시' 안은 눈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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