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기준금리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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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은 총재, 기준금리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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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퇴임을 앞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멀지 않은 시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2.5∼3.0%로 예상되고 경제성장의 속도는 올해 전체로 4∼5%로 전망되는 상황이니, 기준금리 2.0%는 분명히 금융완화 기조이고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금융완화 기조는 적당한 시기에 줄여가는 쪽으로 (금통위원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단지 시점이 언제인지 확인하고 의견을 맞추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 발언은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는 앞으로 상당기간 유지하되 어느 정도 올리는 조치는 멀지 않은 시점에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총재는 "국내경기는 수출과 내수 모두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작년 12월과 올해 초에 자동차세금 감면조치 종료, 주택양도에 대한 세제상의 우대조치 종료 등으로 지표의 변동이 심했으나 큰 흐름으로 봐서는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 이 총재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연말에는 2.5%에서 3.0%로 차츰 이동한다는 것이 한은의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회복이 이어지면 수요압력이 커질 수 있고 공공요금 서비스가격에서 가격조정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개인 부문 가처분소득의 140%가 가계부채라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자원배분에 있어 지나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부채 문제가 2000년 이전부터 시작해 10년간 지속된 문제여서 풀어가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의 움직임은 소강상태"라며 "가까운 장래에 자산 거품 문제가 발생할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4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 "2006 4월 취임해 2007년까지 부동산 가격 상승과 외자 유입, 환율 하락 등에 관심을 두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세계적 금융위기가 왔을 때 우리 경제가 상당한 정도로 충격을 받은 점은 안타깝다" "4년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했던 행동은 여러 가지 해명이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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