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상형에 가려진 보석같은 탑상형 아파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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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상형에 가려진 보석같은 탑상형 아파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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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일수록 탑상형 아파트에 호감 보여"

▲ 탑상형 아파트
▲ 탑상형 아파트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판상형 아파트가 대세인 요즘 아파트 시장에선 베이(Bay) 경쟁이 한창이다. 급기야 6베이까지 나오며 판상형 아파트가 거듭 진화하는 동안 탑상형 아파트는 관심 밖으로 밀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단지에 포함된 일부 탑상형의 경우 혜택이 붙어 분양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입장에선 판상형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탑상형을 유리하게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베이가 많을 수록 선호도 높은 판상형

판상형은 'ㅡ' 모양으로 가로로 길게 지어진 아파트다. 보통 방 3개 이상이 전면을 향해 있다. 모든 가구가 한 방향을 향해 나열되기 때문에 전 가구 남향 설계가 가능해 채광과 통풍, 냉난방 효율에 있어 유리하다. 가구별 외기 노출면이 적어 마감재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건축비 절감 효과도 있다.

단점은 녹지 확보가 어렵고 주어진 용적률을 모두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단지 구성이 단조롭고 건물 외관이 획일적인 측면도 있다. 동간 거리가 지나치게 짧을 경우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 불리하다.

이에 비해 탑상형은 한 층의 집들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도록 배치해 탑을 쌓듯이 지은 아파트다. 한 때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고급 아파트로 인식돼 인기를 모았지만 설계상 맞통풍이 어렵고, 사생활 침해 문제 등이 있어 수요가 줄었다.

국내에선 남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부 고급주택을 제외하면 아파트 대부분이 판상형이다.

판상형 중에서도 면적이 같다면 '베이'(Bay) 수가 많을수록 선호도가 높다. 베이란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 공간을 말한다. 거실과 안방이 전면발코니와 접해 있다면 2베이, 거실과 방 2개가 전면 발코니와 접해 있다면 3베이다.

◆ 판상형에 가려진 탑상형 찾아볼까

최근엔 100% 판상형뿐 아니라 판상형과 탑상형을 결합한 'ㄴ'자나 'ㄷ'자 형태 복합형이 많이 지어진다. 코너 측 주택이 탑상형으로 설계된다. 탑상형 호수에는 서비스 면적이 더 들어가거나 분양가가 다소 낮게 책정되는 게 보통이다.

효성이 경기도 광주에서 분양중인 '태전효성해링턴플레이스'(전용면적 73~84㎡, 총 702가구)는 73B타입과 84B∙C타입이 탑상형으로 설계됐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의왕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의왕 내손 e편한세상'(59~170㎡, 총 2422가구) 역시 탑상형을 포함했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신길동 보라매 SK뷰'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등도 일부 탑상형 가구를 포함할 전망이다.

한 건설사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판상형의 경우 실용적이라는 최대 장점이 있지만 심미적 측면이나 공간활용도에 있어서 일정부분은 포기해야 한다"며 "개성 있는 공간을 선호하는 젊은 층일수록 탑상형에 호감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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