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가 자본시장 플랫폼으로써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거래소는 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이라는 자본시장 플랫폼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 제도 도입과 인프라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친화적인 시장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본부장 이은태, 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시장본연의 기능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친화시장 조성이라는 3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이은태 본부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메인보드로서 자본시장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기 위해 3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먼저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거래소의 제도와 인프라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투자상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매도 과열제도 도입 및 공매도 정보 확대 등 공매도 관련 제도를 개선해 공매도와 관련된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옴니버스계좌를 도입해 외국인의 우리 시장 접근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다양한 주문유형을 도입하는 등 투자자의 거래편의를 제고할 예정.
그는 또한 "시장조성자 대상종목군 확대를 통해 보다 다양한 종목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한편, 차익거래 활성화를 추진하여 현·선물시장과 연계된 거래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TF·ETN 상품 라인업 확충을 통한 종합자산관리시장 플랫폼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유망기업 대상 맞춤형 상장유치 서비스 강화를 통해 우량기업에게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 제공하겠단 생각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해외 우량기업이나 해외지수상품을 상장하고 해외거래소 등과 제휴·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친화적 투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공시제도 및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과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선진 공시서비스를 구축할 예정. 또한 IR 컨퍼런스, 해외 로드쇼 및 영문홈페이지 컨텐츠 확대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본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밖에도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수시공시 포괄주의 도입 등에 따른 공시 패러다임의 안정적 전환, 성실공시 관행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약품 늑장공시 사태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상장법인 내부공시정보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올해 사업계획 달성을 통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종합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우량상품 중심의 글로벌 증권시장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