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정문홍 폭로 인터뷰 풀버전 "너 걔랑 했냐, 안했냐" "성상납 안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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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정문홍 폭로 인터뷰 풀버전 "너 걔랑 했냐, 안했냐" "성상납 안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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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정문홍, 로드FC 계약 둘러싼 갈등 지속 '송가연이 입열었다'
   
▲ 송가연(사진=bnt 제공/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송가연 정문홍 관계가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남성지 맥심코리아는 2월 8일 여성 격투가 송가연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송가연이 국내 격투기 단체 로드FC와의 분쟁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맥심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해당 인터뷰를 공개했다.

서울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소속사와 송가연의 전속매니지먼트 계약 해지 소송에 대해 송가연의 손을 들어줬다. 로드FC 측으로 볼 수 있는 수박E&M은 항소했고 이후 양상은 폭로전으로 흘러갔다.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와 나눈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맥심코리아 인터뷰에서 송가연은 로드 FC 측으로부터 성적인 모욕과 비하, 세미누드 촬영 및 협박 사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송가연은 로드FC에서 나오고 난 뒤 어디에서 훈련하든 거기서 훈련하는 로드FC 선수들이 피해를 입어 사실상 한국서 훈련을 못했다고 밝혔다. 지방까지 가서 부탁했으나 쉽지 않았다는 송가연은 "소송도 소송대로 스트레스인데 훈련할 장소가 없어 더 힘들었다. 시간을 허비할 바엔 할 수 있는 곳에서 부딪혀보자 생각해서 미국서 훈련 중"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송가연은 "로드FC를 나온 이유는 운동만 제대로 하고 싶어서인데, 이래서는 아직도 로드FC 때의 후유증에 짓눌려있는 거니까. 그래서 아예 미련을 버리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아직 경기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MMA 선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송가연은 로드FC 시선에선 배은망덕하다는 비난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로드FC와 계약한 것이 아니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로드FC에선 격투기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송가연은 "로드FC 정문홍 대표의 협박이나, 그 안에서 제가 겪은 부당한 처우나 그런 게 없었으면 저는 지금도 참고 잘 지냈을 것"이라며 "성적인 모욕이나 협박을 받고 수치심을 느껴가면서까지 그 단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송가연은 언급한 '부당한 처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한 성적 모욕'에 대해 "내 성관계 여부를 정문홍 대표가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송가연은 "세상에 어느 회사, 단체 대표가 전화로 '야, 너 걔랑 했냐, 안 했냐'를 물어보나? '첫경험 언제 했냐'도 물어봤다. 한 번은 사람들 앞에서 '니네가 쟤랑 자든 말든 나는 상관 안해'라고 말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했다. 여기서 '니네'란 로드FC 측 염승학 실장과 매니저였다고 덧붙였다.

또 송가연은 한 커피숍에서 정문홍 대표가 '주먹이 운다' 관계자와 있는 자리에서 자신에게 "야, 너는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는 농담도 했다고 주장했다.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가 자신에게 성경험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을 안하면 기사를 내겠다고 협박했다고도 말했다. 심지어는 정문홍 대표가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는 말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송가연은 "너무 수치스럽고 역겨웠다.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 공황장애까지 생겼다"고 고백했다.

공황장애는 송가연에게 다른 약점으로 작용했다.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가 자신을 정신병 운운하면서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모님이 안 계신 것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해 카톡으로 그만 해줄 것을 요구하자 "네가 정신병이 있어서 그런 것에 예민하다고 생각 안하냐"는 답장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송가연은 라운드걸인 '로드걸' 역시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 없이 진행됐으며 솔직히 창피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항의하자 로드FC 측은 답변해주지 않다가 방송 촬영 중 갑자기 데뷔전을 계획해 통보했다고 언급했다.

송가연은 최근 논란이 된 엠스플(엠비씨스포츠플러스)의 기획기사에 대해서도 "로드FC의 마케팅 계획을 그냥 그대로 얘기하고 있다. 로드FC의 주장과는 달리 계약서 작성 전 구두 계약이 있었으며 계약을 하자고 해놓고 로드걸로 나를 올려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가연은 "연예인 만들어주겠다는 계약이었으면 사인을 안 했을 것이다. 물론 선수가 매체 인터뷰나 경기 외적인 홍보 활동을 할 수 있고 그게 잘못됐다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시합을 뛰면서 부가적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데, 방송이 늘 우선이고 훈련이나 시합 뛰는게 오히려 뒷전이라는 느낌이 드니까 항상 불안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물론 방송 활동이 유명세엔 도움이 되겠지만 격투 실력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리고 저 계약(수익 배분율)이 8대2다. 로드가 8, 제가 2이다. 저에게 오는 수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전 '이렇게 방송으로 시간을 축낼 바에는 내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그 다음에 방송 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선수 계약이라면, 선수의 그런 의사가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드FC에 있을 때는 '살 좀 빼라, 팔다리가 킹콩이다' 같은 비난의 말을 듣기도 했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인데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송가연의 정문홍 폭로성 인터뷰에 대해 로드FC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로드FC는 "악의적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로드 FC는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확인 과정 없이 보도한 송가연 씨와 해당 매체의 행위를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가능한 법적 조치에 대해 자문 변호사와 협의하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로드FC는 "현재까지도 송가연 씨 측과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의지를 갖고 끊임 없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송가연 씨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언론 플레이 등의 방법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로드 FC와 정문홍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로드 FC와 정문홍 대표는 송가연 씨 측의 이와 같은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배신감과 심한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으나, 정당한 법적인 절차로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로드FC는 송가연 인터뷰에 대해 수박E&M은 로드FC와 다른 별개의 회사이며 오히려 송가연이 수박E&M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임의로 무단 이탈하고, 이면에서 로드FC의 경쟁 업체라고 볼 수 있는 두 곳의 타 매니지먼트사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으며 소송을 제기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 "재판부가 송가연이 로드 FC와 정문홍 로드 FC 대표로부터 모욕, 성희롱, 협박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은 일방적 주장으로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송가연 씨는 스스로 이와 같은 법적 판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이와 같은 허위 사실을 언론이나 본인 SNS를 통해서 악의적이고 반복적으로 유포하면서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드FC는 "송가연 씨의 이러한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와 조직적 언론 플레이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수박E&M과 소송의 본질과 전혀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명백한 허위 사실인 성희롱, 모욕, 협박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자극적 언론 플레이로 언론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로드 FC는 유효하고 정상적인 계약 관계를 이탈하려는 불순한 시도를 계속 인내하면서 지켜만 볼 수 없다. 이는 현재 로드 FC뿐 아니라 해당 업계에서 묵묵히 열심히 활동하는 선수들의 명예와 그러한 건전한 시스템 위에서 활동해야 하는 기반을 붕괴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드FC는 "건전한 계약 질서 확립과 격투 스포츠 발전을 위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엄정히 시시비비를 가리고,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 송가연씨 측은 더 이상 불필요한 언론 플레이를 자중하고 법과 원칙에 맞게 자신의 자리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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