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1000만 중고폰 판매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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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1000만 중고폰 판매 팔 걷었다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11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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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포함 정부 협조 사업 속도…"소비자 신뢰 환경 조성해야"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중고폰 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권을 확대하고 자원 재활용과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를 낼 거라는 분석이다. 정부와 함께 건전하고 투명한 중고폰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을 정도로 속도감이 상당하다.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중고폰 이용과 거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중고폰 시장 성장성에 이통업계∙정부 '관심'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고폰 수는 연간 1000만대 수준으로 약 1조원 시장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시행 이후 새로운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을 받는 대신 요금 할인을 받기 원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중고폰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중고폰 사업자 외에도 SK텔링크, KT엠모바일 등 알뜰폰 사업자들이 중고폰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도 중고폰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말부터 SK그룹 비영리재단인 '행복한 에코폰'이 '행복한에코폰샵'을 통해 중고폰을 판매하고 있다. KT는 서울의 한 직영점을 KT아울렛 시범매장으로 리모델링 해 오프라인에서 중고폰을 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중고폰 유통 브랜드 '리프레쉬폰'을 론칭해 중고폰 판매에 나섰다.

앞서 2012년 SK텔레콤과 KT가 중고폰 시장에 손을 댔지만 스마트폰 인기가 거세 중고폰 사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고폰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정부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중고폰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최재유 차관 주재로 '중고폰 유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36차 ICT정책해우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학계∙연구계는 물론 이통사, 한국중고단말유통협회(KUMA)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중고폰 통계∙실태조사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과 중고폰 거래 시 개인정보보호 강화 방안, 중고폰 부정사용 방지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 건전한 시장 환경, 이통사∙제조사 협조 필요

미래부 최재유 차관은 "중고폰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고폰 가치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품질 보증, 개인정보보호 등 소비자가 신뢰할만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부는 해우소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중고폰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통신유통협회 조규석 이사는 "건전하고 투명한 중고폰 유통구조 확립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와 단말장치 제조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계 전문가는 "중고폰에 남아있는 금융 등 개인정보가 유출돼 범죄에 이용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동안 중고폰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거나 '장롱폰'으로 잠자고 있거나 개인직거래, 사설딜러 등 비공식 유통채널을 통해 거래가 이뤄져 왔다.

또한 투명하지 않은 거래 형태로 인해 분실 또는 절도, 도난폰 매입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으며, 정보 유출 우려나 가격∙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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