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무산? 너도나도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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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무산? 너도나도 '답답'
  • 이보미 인턴기자 lbm929@daum.net
  • 기사출고 2016년 12월 02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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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K 압수수색 당혹…현대·신세계·신라 기대 속 우려
   
 

[컨슈머타임스 이보미 인턴기자] 신규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성사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과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직후 사업자 선정 전면 취소와 무기한 연기 가능성이 각각 무게감 있게 거론되고 있다.

◆ 롯데-SK 압수수색에 3차 사업자 선정 불안감 최고조…"그래도 일정대로 가야"

1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신규 면세점 사업자 심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된 각종 비리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이유로 정치권이 제동을 걸고 있는 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2월 현재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DF, HCD신라면세점 등 총 5곳이다. 예정대로면 이중 3곳이 면세점 사업자 특허권을 획득하게 된다.

지난해 면세 특허에 탈락하고 올해 재선정에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롯데와 SK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특허권 획득 실패로 인해 박탈된 면세점 공간을 그대로 비워두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 이들 입장에서는 시급하다.

롯데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면세점 사업에 대해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달 30일 "(신규 면세점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국가적 사업이니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는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SK관계자는 "올해 K스포츠재단에 지원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작년 면세점 탈락 후 올해 사업자 선정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세점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일으키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기업의 이러한 악재가 나머지 입찰 기업 3곳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어수선하긴 하지만 이대로 차질 없이 (사업자 심사가) 진행되기만 하면 신라가 뽑힐 확률은 유력할 것"이라며 "심사 준비는 이미 다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 현대-신세계-신라 "관세청 진행 믿어" VS 일각 "원천 무효 이후 재심사과정 거쳐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프레젠테이션 일정도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 연기, 무산 여부를 예단하긴 힘들다"며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공고대로 (심사가) 진행되는 게 타당한다고 본다" 며 "심사는 예정대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업 시작점 자체에 잡음이 있었던 만큼 원천 무효 이후 재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진상 규명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사업자 선정을 진행해선 안된다"며 "수사 대상인 사업자들을 선정하기도 배제하기도 모두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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