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신세계로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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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신세계로 넘어가나
  •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 기사출고 2010년 01월 04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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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자사보유 삼성카드 지분을 신세계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삼성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연내 삼성카드를 계열 분리키로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 고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삼성생명 상장을 마치는 대로 삼성카드를 계열 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삼성카드를 인수할 수 있는 후보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으며 방계 그룹인 신세계가 1차 접촉 대상"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삼성생명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의 발언은 삼성이 2008 4월 그룹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순환출자 해소를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삼성카드가 계열 분리되면 에버랜드→생명→전자→카드→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그룹 순환출자 구조는 일단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지분 35.2% 보유)며 삼성생명이 2대주주 (지분 26.4% 보유)로 올라있는 상태다.

 

이 신문은 '신세계가 카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데다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라고 삼성이 신세계를 삼성카드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고 있는 이유로 분석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삼성카드의 1대주주가 삼성전자라는 점에서 논리적으로 삼성생명의 카드보유 지분 매각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보유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가 금산법상 에버랜드 보유지분 25.6% 2012 4월까지 5% 이내로 줄여야 하는 탓에 삼성생명의 카드 보유지분 매각설에 의문부호를 제기하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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